[앵커]
오늘(25일)은 북한 인민군 창건일입니다. 기념일을 전후해 6차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반도 주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 "핵 타격전"을 거론하며 위협했고, 밤 사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추가 제재가 준비돼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먼저, 조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북한 매체들은 위협적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적들이 도발하면) 단숨에 남녘 땅을 해방하고, 태평양 너머 악의 제국의 본거지를 모조리 초토화해버리고야 말 것이다.]
노동신문은 "무자비한 핵 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끼리'도 한반도 주변 해역으로 진입 중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향해 "거대한 파철더미가 돼 수장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압박 메시지를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4일) :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추가로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실험에 나설 경우 대통령이 나설 것이라며 군사적 타격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 미 해군 7함대 소속 핵추진 잠수함인 미시간함이 부산항으로 입항해, 칼빈슨함이 이끄는 항모강습단과 함께 훈련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이 가운데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처음으로 북중 관영매체들이 서로 비난전을 펼쳤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남의 장단에 춤을 추기가 그리도 좋은가'라며 미중 공조를 비판했고, 중국 환구시보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땐 석유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