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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더운 목포신항, 세월호 수색에 영향주나

입력 2017-04-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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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더운 목포신항, 세월호 수색에 영향주나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선체 내 수색작업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전남 목포의 최고기온은 2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남지역 중기예보에서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증명하듯 23일 목포신항 철재부두를 찾은 세월호 추모객들의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졌다.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거나 점퍼를 벗어 팔에 건 이들이 눈에 띄었고 자원봉사자들도 더위를 느끼는 듯 손부채를 부쳤다.

실제로 더위는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 직원들의 수색작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류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 내부 온도는 외부에 비해 10도 정도 높아서 여름철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선체 내부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을 수 있다.

지금도 수색작업자들은 통풍이 되지 않는 선체 내부에서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일하느라 더위에 노출돼있다. 또 선체 내부가 어두워 야간작업이 어려운데 이런 상황에서 날씨까지 더워지면 작업은 한층 힘들어진다.

게다가 배수작업이 끝나 건조해진 세월호 선체는 쏟아지는 햇볕에 빠르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여 내부는 한층 더워질 전망이다.

이밖에 선체 부근 하역장에서 진흙포대 속 유해·유류품을 검색하고 있는 인원 역시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될 것으로 보여 작업에 지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수습자 가족들도 날씨를 걱정하고 있다.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선체 내부는 바깥보다) 온도가 10도 높다. 미생물은 자라고 펄은 부패될 것이고 냄새는 날 것인데 사람 9명을 내버려두고 시간을 끌면 안 된다. 과연 6~7월 어떤 상태가 될지 생각해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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