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민연금, 채무조정 거부 시사…대우조선 'P플랜' 가나

입력 2017-04-11 21:52 수정 2017-04-16 16: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순실 게이트에 묻혔을 뿐, 우리 경제에 커다란 뇌관이 대우조선해양입니다. 자칫하면 그 파장이 일파만파가 돼서 큰 주름살을 지우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금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사실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정상화를 위한 채무조정에 동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회생을 장담하기가 어렵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은 오늘(11일)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에 대해 "특정기업을 위해 국민 노후자금 손실을 감내하는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우조선 회사채의 절반을 주식으로 바꾸고, 절반은 만기를 연장해달라는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겁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때 찬성표를 던져 국정농단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태도입니다.

다른 연기금들은 국민연금 결정을 따른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동의하지 않으면 대우조선은 더 이상 정상 경영이 불가능해집니다.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회사채 상환 만기인 21일까지 국민연금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 회생을 전제로 한 단기법정관리, 'P플랜'을 신청해 회사를 살리기로 했습니다.

법원이 'P플랜'을 받아들이면 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빚 부담을 크게 던 상태에서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대우조선이 회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수십 척의 선박이 건조 계약을 취소할 경우 손실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용도 하락으로 신규 수주가 지금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관련기사

대우조선 운명은…국민연금 최종 선택 관심 집중 산업은행, 오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채무재조정 진행 임종룡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불발시 P플랜 돌입" 대우조선 운명 가를 국민연금…지원 결정 여부 주목 대우조선에 또 혈세 2조9000억…주먹구구식 지원 되풀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