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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불발시 P플랜 돌입"

입력 2017-04-06 17:23

"대우조선 노사간 합의, 구조조정에 큰 도움 될 것"
"오는 10일 산은·수은·대우조선 CEO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 개최"
"경제적 실익 측면에서 사채권자들이 현명한 판단 내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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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사간 합의, 구조조정에 큰 도움 될 것"
"오는 10일 산은·수은·대우조선 CEO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 개최"
"경제적 실익 측면에서 사채권자들이 현명한 판단 내려주길"

임종룡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불발시 P플랜 돌입"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이 실패하면 P플랜(Pre-Packaged Plan·사전회생계획제도)으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16차 핀테크 데모데이'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대우조선 등이 P플랜을 준비 중이며 사실상 실무적인 준비는 마무리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율적 구조조정 합의가 잘 이뤄지길 기대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으면) 정해져 있는 과정(P플랜)으로 갈 것"이라며 "대우조선 구조조정 절차와 과정, 방법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과 사측은 이날 회사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경영정상화시까지 전직원 임금 10% 추가 반납 ▲생산 매진을 위해 진행 중인 교섭 잠정 중단 ▲수주활동 적극지원 ▲기존 채권단에 제출한 노사확약서 승계 등 4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노사 간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의를 이뤄낸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며 "이렇게 일치된 노력이 대우조선 구조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대우조선은 오는 17~18일 사채권자집회를 개최한다.

국민연금 등 사채권자집회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기관투자자들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과 대우조선은 오는 10일 설명회를 열어 직접 설득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다음주 월요일(10일) 산은, 수은, 대우조선 대표이사(CEO)들이 32개 기관투자자를 만나 대우조선 정상화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며 "최선을 다해 관련 기관들과 이슈에 대해서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사채권자들이 내릴 판단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 노사 간 합의가 됐고 시중은행의 합의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결국 최종적으로 남은 성패는 사채권자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갖고 있다"며 "산은이 대우조선 지분을 추가 감자하거나 출자전환 가액을 낮추는 것은 어렵겠지만 나머지 이슈는 최선을 다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의사표시를 하는 건)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라며 "동의를 할지 안 할지 문제는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라고 명확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어떤 식으로 정리될 것인지, 어떤 정상화 목표가 있는지 등은 모두 제시됐다"며 "어떤 선택의 경제적 실익이 클지 사채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은이 시중은행과 사채권자 설득을 위해 영구채 금리를 3%에서 1%로 인하하기로 동의한 데 대해 임 위원장은 "수은이 정상적으로 자율적 합의를 하면 자본확충 규모는 기존대로 1조1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P플랜으로 가게 되면 그 규모도 더 커진다"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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