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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조윤선 구속…'블랙리스트 지시자' 대통령 정조준

입력 2017-01-21 20:49 수정 2017-01-2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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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블랙리스트 관련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내용은 오늘(21일) 새벽 구속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영장에 특검이 직접 적시했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를 직접 지시한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검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김준 기자, 조윤선 전 장관이 오늘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고 하는데 특검팀이 어떤 내용을 조사했습니까?

[기자]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이 중간 관리자 또는 지시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고 "시행하라"고 승인한 정황도 포착한 상태기 때문에,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박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보고 하고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집중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앵커]

오늘 특검은 김기춘 전 실장도 소환 통보를 했는데 나오지 않았죠?

[기자]

김 전 실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일단 내일 오전 10시에 김 전 실장에게 다시 나오도록 통보한 상태고요, 조 전 장관에 대해서도 오후 2시에 나오도록 통보한 상태입니다.

[앵커]

오늘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공식 수사를 개시한 지 오늘로 딱 한 달이 되는 날이기도 한데, 보면 구속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블랙리스트 수사를 포함해 그동안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기자]

특검은 오늘 구속된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그리고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 지금까지 모두 10명을 구속했습니다.

역대 11번의 특검 중 가장 많은 숫자인데요,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와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물론 비선진료 의혹과 이화여대 학사 비리 의혹까지 네 가지 특검 수사 축이 모두 고루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앵커]

블랙리스트쪽에서 주로 구속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이후에 비선 실세 수사도 속도를 낸다고 했는데, 조금 전에 새로 들어온 소식이 있죠? 특검이 오늘 차병원 이 모 교수를 불러 조사했다는데 이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면역세포 치료 전문가인 이 교수는 김기춘 전 실장의 치료도 담당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이교수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고 이 교수를 직접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했는데요.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뇌물죄와 블랙리스트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앞서 김영재 성형의원 원장 소환을 포함해 비선진료 의혹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

[앵커]

아까 김준 기자 이야기대로 오늘이 한 달째고 구속자가 역대 특검 중 가장 많은데,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 이 가운데 주변 인물들이 상당히 조사가 됐고 구속됐는데 이제 대통령만 남았단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면조사는 언제쯤 이뤄질까요?

[기자]

특검팀은 2월 초까지 대통령을 대면조사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박 대통령도 특검에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검찰에서 조사하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한 박 대통령이 막상 거부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특검이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부분 의혹 대상자들이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는데 딱 한사람 최순실만 응하지 않는데, 오늘도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았죠?

[기자]

최씨는 '강압수사'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는데요, 지난달 24일 한차례 조사를 받은 뒤 벌써 4번째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중으로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을 고려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청구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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