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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경북 성주인가…'대구공항 이전' 발표도 사드 때문?

입력 2016-07-12 20:34 수정 2016-07-1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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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왜 경북 성주인가, 좀 더 따져보겠습니다. 여기에는 정부가 어제(11일) 갑자기 내놓은 대구공항 이전 문제도 얽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실제로 그럴 경우에 대구 신공항은 단지 민심 달래기 차원이 아니라 사드 배치와도 연관돼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국방부 취재를 맡고 있는 김상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됐습니다. 그러다 어제부터 성주가 떠오르면서 거의 확정 수준의 언급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사실 성주란 지명이 생소한 분들도 많을 텐데요.

보시는 것처럼 성주는 그동안 배치가 유력시 되던 칠곡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행정구역 구분이 아니라 군 작전 개념으로 봤을 때는 사실상 같은 지역인 셈입니다.

이곳에 사드를 배치하면 미군기지가 밀집한 평택과 오산을 방어권에 둘 수 있고, 사거리 200km의 북한의 신형 방사포의 위협에서도 벗어납니다.

[앵커]

서울 외 수도권은 아닌 것은 여전한 건데. 성주가 특정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알려진 것처럼 성주에는 한국 공군 방공포대가 있습니다. 현재 지대공 미사일인 호크를 운용 중인데요.

우리 군은 이 호크 미사일을 국산 무기인 천궁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천궁 대신 아예 사드를 배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지형적으로 해발 4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전자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대구공항 이전 문제와 사드 배치 부지 확정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건 어떤 얘기인지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군이 배치 지역을 결정하고도 지역 반발 강도가 거세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는데요.

발표 시점이 다가오면서 정부가 무언가 회유책을 제시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무성했습니다.

그래서 마침 어제 대통령이 대구공항 이전을 전격 발표했는데요. 밀양 신공항 무산으로 돌아선 경북 특히 대구의 민심, 사드 배치로 일어날 반발과 함께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선물 보따리로 공항 이전만한 게 없다, 그래서 이것을 제시한 것이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공항은 아시는 것처럼 민군이 활주로를 함께 쓰는 복합 공항입니다. 이른바 K-2 기지로 불리는데, 이 군 공항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는 그런 이유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반대로 여권에서는 부지 선정까지 한두 달 내 속전속결하겠다, 이런 이야기인데, 사드하고 맞물려서 해석을 한다면 그것이 일면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긴 있습니다.

[기자]

그런데 이제 군 공항을 옮기는 과정은 굉장히 복잡합니다. 국방부가 사전에 타당성 검토를 먼저 해야 되고요.

소음 피해로 이전을 요구하는 도심 속 군 공항 사례를 보면 잘 알 수 있는데요.

대구와 광주, 수원이 지금 그런 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수원만 지난해 이전 타당성이 있다는 결과를 받았고요.

광주는 결과 발표가 9월로 예정돼 있고, 대구는 아직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것을 통과해도 국방부의 대체지 타당성 검토에 주민투표 등 첩첩산중인데 실제 사드의 성주 배치와 연동된 계획이라면 속전속결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 하더라도 만일의 지금의 몇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지 않습니까? 막히게 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어그러져 버리는 상황이 되는데 그건 뭐 가정이니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상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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