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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 맞나"…규모 5.0, 전국 흔들렸던 울산 지진

입력 2016-07-0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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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원/부산 부암동 : 갑자기 의자도 흔들흔들하고 수조 물도 출렁출렁하길래.]

[김미루/경남 양산시 : 애들이 지진 난 줄 알고 다 복도로 뛰쳐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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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오후 8시 33분에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0 지진이 오늘 하루종일 이슈였습니다. 규모가 역대 다섯 번째로 컸던데다가 비교적 육지에서 멀지 않았고, 지표면에서도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다 보니까 강력한 진동을 느낀 분들이 많았습니다. 극장에서는 영화가 중단됐고, 야간자율학습 중이던 학생들이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특히 불안한 것은 이 지역이 원자력 발전소, 또 대도시와 무척 가깝다는 것입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51㎞ 떨어진 곳에 월성원전이, 그리고 65㎞ 거리에는 고리원전이 있습니다. 두 원전에서 현재 가동 중인 원자로가 12기,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원자로가 4기가 됩니다. 원전 밀집지역이어서 안 그래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가던 참이었습니다.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원전의 이상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마는 이미 일부 학자들은 이곳이 활성단층 위에 위치한 지진 취약지역이라고 여러 번 경고한 바가 있습니다. 또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 횟수나 강도 역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먼저 이상화 기자의 리포트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최근 한반도, 특히 동남해안을 중심으로 지진의 횟수도 늘고, 강도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합니다.

9.0 규모의 엄청난 지진의 충격파가 전달되며 우리나라 지각판에 변형이 생겼고 다시 균형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잦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5년간 발생한 규모 3 이상의 지진은 55회.

이전 5년 동안과 비교해 40%나 늘었습니다.

문제는 지금은 주로 바닷속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점차 내륙 쪽으로 진원이 옮겨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은 활성단층인 쓰시마-고토 단층대 부근입니다.

이 단층은 내륙의 울산단층 양산단층 등과 인접해 있어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영석 교수/부경대 : 어떤 단층이 활성화되고 나면 그 옆의 단층이 또 움직이거든요. 내륙으로 전달돼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4월 구마모토 강진 등 최근 불의 고리에서 일어난 대규모 지진들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내륙 발생 지진의 경우 규모가 작아도 더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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