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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는 뒷전? '국내정치' 하는 UN 주재 한국 대표부

입력 2016-06-08 21:09 수정 2016-06-0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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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만남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어서 '누가 먼저 제안했느냐'를 놓고도 말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이 만남은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가 주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형식적이든, 내용적이든 이런 절차가 과연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지적이 있습니다. 외교가 주 임무인 곳에서 외교는 뒷전이고 국내정치를 한 것이 아니냐, 반 총장의 국내정치용 비서 같은 역할을 한 것이다, 하는 비판입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인 정치 행보를 지원한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의 처신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와의 회동을 놓고 논란이 일자 유엔본부 측은 만남을 먼저 제안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설왕설래 끝에 유엔에 파견된 외교부의 한국 대표부에서 이번 면담을 제안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전 총리가 뉴욕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표부에서 은밀히 만남을 주선한 겁니다.

평화와 인류애, 공동 번영 등 유엔 가치를 위해 한국의 대표로 활동한다는 본분을 망각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대표부는 최근 반 총장의 방한 일정 때도 의전이나 원고 작성 등을 지원했습니다.

당시에도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일각에선 유엔의 수장인 반 총장이 한국 대표부의 과도한 지원활동을 사실상 방조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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