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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선 스크린도어, 유독 많은 고장 발생…이유는?

입력 2016-06-02 21:02 수정 2016-06-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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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고장이 발생하는 것, 이것은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에서 발생하는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 건수가 매년 1만 건이 넘는다고 하는군요. 엄청난 숫자죠. 반면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선의 경우 서울메트로의 5분의 1도 안 된다고 합니다. 그 차이는 그렇다면 어디서 오는 것인가… 돈이 덜 든다는 이유로 안전관리를 외주로 맡기고 반면에 서울메트로 퇴직자, 이른바 '메피아'의 밥그릇은 철저히 챙기는 등 구조적인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4년 스크린도어 장애 신고 건수는 1~4호선 1만 2000여 건, 5~8호선 2600여 건입니다.

이같은 차이가 나는 이유는 관리 방식에 있습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엔 전구간 자체 개발한 국산 스크린도어를 직영팀이 전담 관리하는데,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은 구간별로 스크린도어 설치와 관리를 용역업체들이 제각각 맡고 있습니다.

업무를 익히고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구조입니다.

서울메트로에서 용역업체로 유입되는 '메피아'들도 부실 원인으로 꼽힙니다.

서울메트로 용역업체 은성PSD의 경우 메피아들이 임직원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정비 자격증이 없는 비전문 인력이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임금과 복지를 보장받고 있습니다.

경영 효율화를 빌미로 외주를 준다면서 정규직 인원 감축의 출구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틈에서 김 군 같은 현장 노동자들이 저임금을 받으며 희생되고 있는 셈입니다.

경찰은 은성PSD의 용역 계약 과정에서 메피아가 관련된 특혜나 로비 의혹이 없는지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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