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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팟·상품권·롤 셔틀…적발하기 힘든 '신종 삥 뜯기'

입력 2016-04-12 21:23 수정 2016-07-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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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같은 10대들의 묻지마 폭행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학교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괴롭힘은 더 심각합니다. 게임 아이템이나 기프티콘을 빼앗고 심지어 데이터 사용료를 대신 내게 합니다.

모바일 환경이 만들어낸 10대들의 잔인한 갈취의 현장, 박사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김모 군.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학생들에게 두 달째 시달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일진 학생들은 김군을 협박해 자신들의 스마트폰과 김 군의 스마트폰을 연동시켜 김 군의 데이터를 뺏어 썼습니다.

학생들은 이런 행위를 무선 인터넷서비스 지역을 일컫는 '핫스팟'과 상납 행위를 뜻하는 속어 '셔틀'을 붙여 '핫스팟 셔틀'이라고 부릅니다.

[김모 군/학교폭력 피해학생 : 데이터 (요금이) 많이 나가서 엄마한테 혼난 적도 있어요.]

휴대폰 공기계를 가져오라고 강요하는 일도 있습니다. 남의 최신 스마트폰을 빼앗아 자신의 유심칩을 끼워 마음대로 사용하는 겁니다.

학교폭력 유형이 교묘하고 다양해지면서 이를 일컫는 신조어도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피해학생이 신발과 옷을 사고, 배송만 가해학생에게 하는 '인터넷 배송 셔틀', 모바일 상품권, 즉 기프티콘을 강제로 뜯어내는 '기프티콘 셔틀', 가해학생의 게임 캐릭터를 피해 학생이 대신 성장시키도록 강요하는 '롤 셔틀'도 있습니다.

[배진우/서울 양천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 물리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학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통신사 결제액이나 데이터 사용량이 갑자기 늘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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