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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방역망 구멍…국내 첫 감염자 발생

입력 2016-03-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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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도 결국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는데요. 이번에도 방역망이 허술했고, 늑장대응까지 겹쳤습니다. 이래가지고서야… 하는 우려를 피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인 43살 남성은 지난 11일 독일을 경유해 입국했습니다.

지난 2월 17일부터 22일간 브라질에 머물렀는데, 3월 초쯤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6일 발열 증상이 발생했고, 18일 의료기관을 찾았지만 해열진통제 처방만 받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남성이 발진으로 다시 의료기관을 찾은 뒤에야 신고를 받고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내렸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지카 바이러스의 발병국을 방문한 사람에게서 발열이나 근육통 등 의심 증상 중 하나라도 발생하면 신고하라고 의료기관에 지시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정기석 본부장/질병관리본부 : 왜 신고를 안 하게 됐는지는 저희가 논의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현재 환자는 퇴원도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지카 바이러스가 공기 중 전염되지는 않는 만큼 환자를 격리하지는 않고 전남대 병원에 입원시켜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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