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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인 "대통령, 개성공단 중단 '피치 못할 사정' 설명해야"

입력 2016-02-15 22:12 수정 2016-02-15 22:32

"개성공단 폐쇄…'사연' 있을 걸로 생각"
"북한 궤멸론…민생 돌봐야 생존하다는 의미"
"공천 탈락, 20% 될지 30% 될지 아무도 몰라"
"문재인, 대권후보가 되기 위한 역할 잘 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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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사연' 있을 걸로 생각"
"북한 궤멸론…민생 돌봐야 생존하다는 의미"
"공천 탈락, 20% 될지 30% 될지 아무도 몰라"
"문재인, 대권후보가 되기 위한 역할 잘 알 것"

[앵커]

핵무장론도 나오고 여러 가지로 안보 이슈가 뜨거운 요즘입니다. 지금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건 북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마저 압박을 받는 그런 형국이라고나 할까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와 얘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당내 현안도 물론 많이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네.]

[앵커]

한 달 전하고 나오셨을 때하고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때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원장이 되기 이틀 전이었는데 발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모른 상태로.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때만 해도 나도 전혀 모르던 상태예요.]

[앵커]

갑자기 결정이 됐었던 모양이죠?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네.]

[앵커]

한 달이래 봐야 오랜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생략하고요. 오늘 큰 뉴스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이른바 말 바꾸기 논란입니다. 그래서 야당 쪽에서는 사퇴도 주장했는데. 글쎄, 그게 당론은 아니겠죠?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아직은 당론으로 확정한 적은 없습니다.]

[앵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런데 오늘 국회에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볼 것 같으면 자기가 한 말을 뒤집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때는 왜 그런 얘기를 했고 오늘에 와서 갑자기 그걸 뒤집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 그렇다 할 것 같으면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응분의 책임 속에는 물론 사퇴도 포함된다, 이런 말씀인가요?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럴 수도 있겠죠.]

[앵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 최근 일련의 이런 흐름은 홍 장관이 주도했다라고 보기 어렵지 않으냐. 그런 점에서 단지 그 문제로 사퇴를 얘기하기는 버겁지 않으냐 하는 얘기도 나올 수 있을 텐데요.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본인이 주도를 하지 않았다 할 지라도 홍용표 장관의 얘기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개성공단에서 북측 근로자들이 받은 임금이 마치 이런 핵개발이나 미사일 만드는 데 사용된 것처럼 그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우리 정부 스스로가 UN 안보리의 결의 사항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다는 걸 갖다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을 거라고 봐요.]

[앵커]

오늘 얘기는 바로 그 부분 때문에 정부도 좀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분석도 나오기는 했습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서, 특히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서는 굉장히 강한 톤으로 SNS를 통해서 주장하고 또한 오늘 국방위원회에서도 여러 가지 다른 문제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을 보였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경우에는 그보다는 조금 신중론이다, 이런 얘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어느 정도 좀 추켜세우는 듯한 그런 뉘앙스의 말도 있었고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내가 여쪽에서 나를 추켜세우려고 한 얘기는 아니에요. 우리가 이번에 개성공단 문제를 갖다 볼 적에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나서 우리 쪽에 주는 경제적인 피해가 훨씬 크고 저쪽에 그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건 굉장히 미미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적 피해가 굉장히 심하고 거기에 대한 찬반이 굉장히 있을 거라고 하는 것을 가정을 하면서도 그렇게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무슨 사연이 있을 거라고 나는 봐요. 그래서 일단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것에 대해서 분명한 해명을 갖다 하고 그것이 제대로 된 것인지 아닌지를 이제 그다음에 판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일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출석을 해서 그 문제에 대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말씀을 하신다고 하니까 그때 가서 그걸 다 듣고 나면 실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소위 평가를 가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단순한 찬반문제가 아니다. 그러니까 즉각적인 비판은 좀 자제해야 된다. 외교안보적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불가피하다는 것은 어떤 수준의 것을 불가피하다고…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러니까 지금 북핵 문제하고 미사일 문제라는 것이 우리 스스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겠어요? 국제간의 여러 가지 공조가 필요하고 특히 미국과의 오랜 안보 지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서 미국과의 한국 안보 문제에 대해서 깊이 의논이 돼야 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무슨 피치 못할 일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이걸 확인하려고 하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에서 우리가 지금 미국이나 일본 때문에 개성공단을 폐쇄한 것이다, 중단한 것이다라고 얘기하기에는 어려운 측면도 있지 않겠습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렇더라도 어떤 동기 하에서 그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는 것은 분명히 설명을 해야 되겠죠.]

[앵커]

물론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 내용도 사실인지는 아닌지는 모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미국과 일본의 어떤 압박 혹은 미국과 일본의 대북제재를 보다 강하게 끌어내기 위해서 한 것이냐.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냐 그건 알 수 없는 얘기이고 들어봐야 되는 것이지만 그에 따라서 그렇다면 만약에 모르겠습니다. 내일 어떤 정도 수위의 설명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나 아니면 더민주에서 생각하시기에 '이건 우리가 끝까지 이해 못 하겠는데' 그러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됩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러면 설명을 듣고서 그에 따른 평가를 할 거예요, 제 나름대로.]

[앵커]

알겠습니다. 그 평가에 따른 당의 어떤 입장표명이나 아니면 행동수위라든가 이런 것은 나온 것이 없습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당연히 내일 듣고 나면 당연히 그런 입장표명을 해야 되겠죠.]

[앵커]

그런데 그 입장표명이라는 것도, 어떤 입장표명이 나올 수 있을까요?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러니까 너무 성급하게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얘기를 할 거고 그런 입장표명을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당에서 김종인 대표의 북한 궤멸론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나는 그 궤멸론을 갖다가 자꾸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잘 납득이 가지 않는데, 궤멸이라는 건 제대로 설명을 할 것 같으면 스스로 무너지거나 그렇지 않으면 흩어져서 없어진다는 뜻인데, 그 말 자체가. 제가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우리가 평화통일을 전제로 해서 북한과의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과거의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햇볕정책도 했고 그것이 노무현 대통령까지 이어지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급작스럽게 북한 금강산의 총격 사건으로 인해서 대화가 중단되고 그다음에 천안함 사태라든가 연평도 이렇게 해서 대화가 진척이 안 되는 이런 상황에 있지 않아요? 그런 과정 속에서 핵실험을 갖다가 지속하고 그다음에 장거리 미사일 갖다가 시험발사하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제가 얘기하는 것은 우리가 과거에 소련의 붕괴를 놓고 봤을 적에도 그 소련은 우리가 흔히 가리켜서 슈퍼파워라고 얘기했는데 슈퍼파워라는 게 자기가 가리고 있는 무력 가지고 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나라다, 이렇게 전제를 하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생활을 갖다가 제대로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많은 무력을 가지고도 그냥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말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와 같은 자기 생존을 위해서 핵을 개발한다 혹은 장거리 미사일을 갖다 자꾸 개발한다. 이 자체로서 생존을 갖다가 유지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민생을 돌보는 것이 첫째 과제다, 즉 국민들의 실질적인 생활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이러지 않고 자꾸 그런 쪽에 재원을 투자할 것 같으면 결국 가서 소련이 맞이했던 그런 형태로…]

[앵커]

무너질 것이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무너진다, 이런 뜻에서 궤멸이라는 얘기를 쓴 거예요.]

[앵커]

그러면 단어 선택을 잘못한 거 아닙니까? 예를 들면 흔히 궤멸하면 누군가 궤멸시키는 상대가 있는 것인데 지금 말씀하신 것은…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우리가 의도적으로 궤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앵커]

붕괴론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나은 것 아닌가요?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국어사전에도 보면 궤멸이라는 것이 흩어져서 없어진다, 이런 뜻으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 말에다가 자꾸 포커스를 맞춰서 이러니저러니 한다는 것은 저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생각은 차라리 북한붕괴론이 맞다고 이해를 할까요?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이런 식으로 국민들의 실생활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계속해서 미사일이나 핵개발 같은 데에 모든 자원을 투자하게 될 것 같으면 결국 가서 종국에 가서는 소련과 같은 그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궤멸이라는 발언을 굳이 취소할 생각이 없이 그것이 붕괴론과 같은 것이다 이해해달라.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그 말 자체에 대해서는 취소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드가 지금 굉장히 또 논쟁거리기도 한데. 아까 한미 공조 얘기를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일각에서는 사드를… 핵개발론과 사드가 서로 겹치면서 사드는 한미일을 뭉치게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핵개발론이 나오면서 오히려 한미공조를 해치는 것이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건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러니까 핵개발하고 미사일 발사가 이루어진 이후에 급작스럽게 사드 문제가 등장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대해서 의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사드 문제라는 건 단순하게 한미간의 문제만도 아니고 인접국가인 중국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그것도 우리 정부로서는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사항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사드 논의와 관련해서는 중국을 배려해야 되기 때문에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중국과의 경제적으로 상당히 밀접하게 연결이 돼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것이 일방적으로 잘못 결정이 됐을 적에 우리가 안보측면에서는 다소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되면 그 자체가 사실은 안보하고도 연결될 수밖에 돼 있어요. 그래서 이 사드 문제에 관해서는 참 정부가 굉장히 신중한 자세로 여러 측면을 배려해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하는 입장입니다.]

[앵커]

아까 질문 드린 것에 포함되어 있습니다마는 이른바 핵무장론, 핵개발론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우리가 국제협약에 가입되어 있고 핵을 우리는 개발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천명되어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점에 대해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 자체가 아마 설득력이 별로 나는 없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당내 현안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 보도를 해 드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하위 20% 이른바 물갈이론. 그때 혼선이 좀 있었던 건지 아니면 잘못 전달된 건지 모르겠는데 이미 당으로 나간 분들을 그 20% 안에 넣는다, 만다로 얘기가 나오다가 저희 취재기자들이 더민주당 쪽에 확인을 해봤더니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이미 나간 사람들도 그 20% 안에는 포함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전언이 와서 그리고 보도를 해드렸는데 요즘 나온 얘기는 또 그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어떤 게 정확한 겁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러니까 20%를 무조건 잘라낸다 그런 얘기 아니에요, 처음에. 혁신안인가 이런 데서. 그런데 숫자적으로 보면 20%가 나가버렸으니까 그걸로 끝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앞으로 계속 검토할 사항이지만 공천하는 과정 속에서 20%가 설사 나갔다 할지라도 그래도 공천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이 나올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건 공관위에서 당연히 공천심사 기준에 입각해서 처리를 할 테니까 아직은 지금 얼마가 더 나갈 것이다 하는 걸 갖다가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나가서 국민의당으로 합류한 분들이 그 20% 안에 속해 있다고 판단을 하신다면 어떤 오해를 받으실 수 있느냐 하면 마치 나간 분들은 더민주당에서 공천 주는 데 문제가 있어서 나간 분들로만 이해가 될 수 있단 말이에요.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내가 나간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라 나간 사람 중에서 일부는 그런 사람들이 있겠죠.]

[앵커]

아무튼 그것과는 상관없이 20%. 그럼 20%라는 것도 정확하게 지킬 이유도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아니, 그러니까 20%라는 룰을 갖다가 만들어놨는데 공천 탈락자가 20%가 될지 30%가 될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얘기고.]

[앵커]

지금까지의 선거의 예를 보면 한 40% 이상 물갈이를 했던 경우가…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우리 공천위원장이 얘기한 것을 들어볼 것 같으면 초선 의원이 약 40% 내지 50% 되니까 그런 공천하는 과정 속에서 엄격하게 심사를 할 것 같으면 그 숫자는 어느 정도 나오지 않겠느냐 하는 이런 얘기를 한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아무튼 그 문제는 그렇게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당초에 이제 비대위원장 맡으시면서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를 막는 것이 이번 선거의 이른바 이제 졌느냐 이겼느냐를 따질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아직도 유효합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나는 그런 얘기를 한 기억이 안 나는데. (그런가요?) 나는 사실은 내가 얘기한 건 현 의석수보다 조금 더 얻으면 그래도 성공은 했다, 이렇게 내가 얘기를 했죠. 그런데 궁극적으로 볼 것 같으면 선거를 갖다가 완전히 이겼다고 생각하려면 과반수를 얻어야 되겠죠. 그런데 지금 현재 야당이 이렇게 분열한 그런 상태에서 과연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겠느냐 하는 것은 일반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다 아는 그런 사항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 109석인가 또 한 분이 탈당해서 108석이 됐는데 그런 수준 정도 이상만 되면 그 나름대로 우리가 선전했다고 얘기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얘기를 한 겁니다.]

[앵커]

사실 숫자 가지고 얘기하는 게 그렇습니다마는 아무튼 탈당을 다 한 상태에서 지금 한 107, 8석이 남아 있는데 이 정도만 유지를 하더라도 다행이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제가 그래도 108석이 있을 적에 109석만 유지되면 그래도 다행이다,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한발 빼시는 거 아닙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한발 빼는 게 아니라 현실을 저는 얘기하는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 질문은 받기 싫어하시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좀 드리겠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를 조금 감정적으로 비판하셨다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나는 내가 솔직히 얘기해서 그 사람한테 무슨 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감정적으로 비판한 것도 아닌데 그날 기자들하고 점심을 먹으면서 그냥 나는 지나가는 말로 묻길래 얘기한 건데 기사를 만들어서 마치 큰 감정이나 있어서 한 것처럼 그렇게 보도가 되니까 또 상대방에서 거기에 반응을 보이니까 또 감정대립이 있는 것 같이 생각하지만 나는 그에 관해서 일괄적으로 지나가는 걸로 그렇게 간주하고 있어요.]

[앵커]

안 대표가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하는 걸 확인해 주셨다라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글쎄요. 그건 말은 아주 표현을 적절히 잘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내가 뭐, 그 사람을 상대로 해서 내가 개별적으로 몇 번 만나서 얘기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내가 이러쿵저러쿵 더 이상 얘기를 안 하려고 그래요.]

[앵커]

그러면 앞으로 국민의당과는 어떤 스탠스를 취하시는 겁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국민의당이라는 것은 실제로 볼 것 같으면 당을 깨고 나간 사람들인데 자기네들 나름대로 연대는 절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결국 연대가 없으면 선거에서 국민에게 심판을 받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죠.]

[앵커]

아니, 그러니까 국민의당에서는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 또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도 본인이 나왔는데 나온 당을 상대로 야, 우리 연대하자라고 얘기하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물론 그런 얘기는 할 수가 없겠죠.]

[앵커]

그러면 더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국민의당과 똑같은 입장을 취할 건… 그렇게 안 해도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나는 그건 그렇게 봐요. 과거에도 선거 때 되면 당이 생겨나서 1992년도 정주영 당시 현대그룹 회장이 당을 만들어서 3당 체제의 선거도 해 보고 했는데 지금도 역시 그와 같은 현상이 새로 발생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에 와서 선거가 지금 한 두어 달밖에 안 남았는데 여기서 무슨 연대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그건 시기상조가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앵커]

시기상조라는 것은 일정한 시간이 되면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판단하신다는 건가요?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선거 막바지에 가서 각 지역구별로 볼 것 같으면 우열이 가려질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지역별로다가 후보자간의 연대도 할 수 있을 테고 그러면 거기에 맡겨놓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 차원이 아니라 개별적으로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렇겠죠.]

[앵커]

문재인 전 대표하고는 자주 좀 연락을 하십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별로 연락을 안 해요. 내가 뭐 문재인 대표한테 물어볼 것도 별로 없고 또 그 사람 얘기를 들어서 내가 할 일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별로 연락은 안 합니다. 그냥 지난 설에 설이기 때문에 내가 설날 쇠시라고 전화 한번 한 거밖에 없어요.]

[앵커]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 역할은 제가 보기에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결정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본인이 마음대로 하기는 그렇지 않습니까, 위원장이 계시는데.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의 경우에는 목표가 내년 대권후보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대권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문재인 스스로 어떻게 내가 선거에 임해서 활동해야 될 걸 갖다가 누구보다 잘 알 거예요. 그러면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행동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비대위원장께서 생각하시는 문재인 대표의 역할이라는 것은 그러면 상정해 놓고 있지 않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러니까 역할을 내가 정해서 이렇게 역할을 해 주시오 하는 얘기는 내가 안 하려고 그래요.]

[앵커]

다만 당사자가 정해서 행동에 옮기면 그건 뭐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정도입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그런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이른 질문이었던 것 같기는 합니다. 이런 표현을 듣기 싫어하시겠습니다마는 사실 많이 들으셨습니다. 토사구팽. 많이 들으셨습니다. 2012년 대선 이후에 토사구팽당하셨다… 자신이 만든 대통령, 몸담았던 여당을 등지고 그 당을 상대로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그래서 야당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모셨다고 합니다마는 그것만 가지고 어떤 위치의 변화를 설명하기에는 좀 모자라지 않느냐라는 의견들도 많이 있어서.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저는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물론 문재인 대표가 와서 나한테 며칠 두고 사정한 것도 있지만 내 스스로가 보기에 한국의 야당이 지리멸렬해서 야당이 좀 수권할 수 있는 야당을 구제하게 되면 나는 한국의 소위 경제 정치 발전에 암운이 걸렸다고 평소에 하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야당을 구해줘야 된다는 이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제가 여기에 동의하고 온 겁니다. 그런데 이제 토사구팽당할 거냐 아니냐 얘기를 하는 건데 토사구팽이라는 거는 어떠한 뭐를 기대를 하고 갔는데 그 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적에 토사구팽이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지, 본인 스스로가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어서 누구를 도와줬으면 도와주는 것으로 끝나는 거지 거기에 무슨 대가를 갖다가 기대한다 하면 나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에 와서 더불어민주당을 안정시켜서 선거를 이끌어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것 같으면 내가 기대하는 것만큼은 소임을 다 마쳤기 때문에 내가 거기에 대해서 누구한테 어떤 뭘 바라거나 그러지 않기 때문에 나는 함부로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아무한테나 붙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은 그 단어는 지난번에 2012년 대선 이후에 나온 단어였기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그 질문을 드린 건데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지금 앞서서 답변을 해 버리신 겁니다, 사실은.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아니, 그러니까 최근에 와서 말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이 또 토사구팽당할 것이다 하는 이런 얘기를 간혹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알고 있습니다, 그건.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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