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사회가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입장에 여러모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해 중국 측 반응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늦었습니다.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3시간 후 북한의 공식 발표가 나온 뒤에야, 외교부 성명이 아닌 대변인 문답 방식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기어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를 한 것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시해 비판한 것을 두고, 북한의 이번 발사를 ICBM 실험에 무게를 둔 것으로 파악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중국은 사드 배치 문제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해왔지요. 오늘 처음으로 한미 당국이 공론화했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도 나왔습니까?
[기자]
네, 중국 외교부는 JTBC가 보낸 질문에 대해 "중국은 이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나라가 자신의 안보를 모색할 때 다른 나라의 안보 이익에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이어 "사드를 도입한다면 한반도 긴장 악화를 자극할 것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불리하고, 각국이 적절하게 대응하는데도 불리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의 반응도 취재해봤는데요, 리카이성 상하이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사드 도입은 장차 북핵과 한반도 통일 문제에서도 중국과 미국의 경쟁을 불러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간 사드 논의의 방향과 속도에 따라 한중 외교 갈등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