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천상의 노래' 오스트리아 빈소년 합창단을 만나다

입력 2016-01-21 22:52 수정 2017-05-25 13: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예, 딱딱한 뉴스스튜디오가 갑자기 아주 훌륭한 콘서트홀로 바뀌었습니다. 처음으로 저희 뉴스스튜디오에 그랜드피아노까지 등장했고요.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준 26명의 소년들 그리고 지휘자도 함께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 소년 합창단 뉴스룸에 특별한 손님으로 모셨습니다. 지휘자 마놀로 까닌 씨가 제 옆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한국 순회공연 중에 저희 스튜디오에 들리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사람도 빠지지 않았나요? 다 모인 건가요?

[마놀로 까닌/빈 소년 합창단 지휘자 : 빈 소년합창단원 26명 전원이 이곳에 왔습니다.]

[앵커]

빈소년 합창단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500년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520년이라고 제가 들었는데. 늘 그렇지만, 세일러복을 입고 다닙니다. 특별한 이유가 뭘까요?

[마놀로 까닌/빈 소년 합창단 지휘자 : 1차 대전 후 이 옷이 유행했습니다. 1934년 탄생한 도널드 덕도 이 세일러복을 입었죠. 세일러복이 유행했던 겁니다. 그리고 세일러들, 즉 뱃사람들이 이 옷을 입고 전 세계를 항해했는데,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이 옷을 입고 전 세계에서 콘서트를 하죠. 그래서 이 옷이 우리의 합창단복이 된 겁니다.]

[앵커]

26명이 전부 나와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가운데 우리 한국 소년이 눈에 띕니다. 이정민 군이죠? 몇 살이죠?

[이정민/14세·대한민국 : 지금 한국 나이로는 14살이요.]

[앵커]

예, 언제부터 빈소년 합창단에 들어가서 활동을 했나요?

[이정민/14세·대한민국 : 제가 2014년도 9월에…]

[앵커]

아, 재작년이군요, 그러니까. 아직 만 2년은 안 됐지만. (네) 전부 외국어로 이렇게 노래도 부르고 말도 해야 되고 그렇잖아요? 힘들지 않아요?

[이정민/14세·대한민국 : 그렇죠. 그래서 처음 왔을 때는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이제 언어도 약간씩 되고 해서 좀 나아졌어요.]

[앵커]

발렌틴? 네 바로 옆에 앉아 있군요. 발렌틴은 몇 살이죠?

[발렌틴/11세·오스트리아 : 11살입니다.]

[앵커]

발렌틴 군은 서울에는 처음 왔죠?

[발렌틴/11세·오스트리아 : 네, 서울은 처음입니다.]

[앵커]

공연 외에는 여러 군데 좀 다녀봤을 텐데 어디가 제일 기억에 남던가요?

[발렌틴/11세·오스트리아 : 어제 롯데월드에 갔는데, 아주 좋았어요. 제가 여태까지 갔었던 놀이공원 중에서 최고였어요.]

[앵커]

허허 그런가요? 거기는 마이클 잭슨도 무척 좋아하던 곳입니다. 제가 듣기로는 이번 방문이 더 특별한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특별 오디션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어떤 오디션인지요?

[마놀로 까닌/빈 소년 합창단 지휘자 : 한국에도 우리 합창단원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우리는 이런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빈으로 와서 노래도 배우면서, 1~2개월간 테스트 기간을 거치도록 하는 거죠. 그동안에 우리 빈 소년 합창단이 정말로 어떤 곳인지를 이해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 다음 최종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선발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정민 군을 포함해 한국 어린이 총 4명이 우리 단원이 됐습니다.]

[앵커]

그래요, 그러면 여기 다른 26명의 소년들이 있는데 나는 빈 소년 합창단을 만일에 나중에 떠나게 되더라도 음악 이외에 다른 길을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소년들도 있나요?

[발렌틴/11세·오스트리아 :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어요.]

[앵커]

방송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

[발렌틴/11세·오스트리아 :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앵커]

예. 기자가 하고 싶어요?

[발렌틴/11세·오스트리아 : 네, 어쩌면요.]

[앵커]

예. 알았습니다. 다 꿈들이 다양할 것 같아서 그래서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자, 마그누스 군도 있는데 아이슬란드에서 왔습니다. 마그누스 군? 오늘 서울이 굉장히 추운 날입니다. 아이슬란드하고 서울 날씨하고 비교하면 어떤가요?

[마그누스/13세·아이슬란드 : 오늘 이 날씨가 아이슬란드와 비슷할 것 같아요. 다만 햇살은 여기가 더 많은 것 같지만요. ]

[앵커]

빈 소년 합창단에 유명한 선배들이 누가 있나요?

[마그누스/13세·아이슬란드 : 먼저 베토벤도 우리 합창단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했었고, 모차르트도 우리 합창단에 곡을 하나 줬어요. 슈베르트는 우리 단원이었죠.]

[앵커]

굉장하군요, 정말. 26명의 빈 소년 합창단 모두가 저희 스튜디오에 나와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오늘(21일) 마지막 곡도 부탁을 드리면서 인사 좀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저희들은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오빠 생각' '그 여자 사람잡네'…이번 주 문화계 소식 싸이 '대디'도 1억뷰 돌파…'강남스타일'보다 빠르다 '쯔위 사태' 한류산업 전체로 불똥 우려…전망은? 미래 미술가 꿈 한자리에…'별을 품다' 전시회 눈길 최수열, 정명훈 바통 이어받나…서울시향 두 번째 대체 지휘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