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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희수 교수 "테러 방지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필요한 시점"

입력 2015-11-16 21:48 수정 2015-11-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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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대규모 테러는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가. 중동 문제 전문가인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를 잠깐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이희수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희수 교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 안녕하세요.]

[앵커]

방금 전해드린 리포트에서는 우리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동의하십니까?

[이희수 교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 아직은 우리가 IS의 집중적인 타깃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공격의 대상은 아닙니다만 우리가 이제 국제연합국에 동참하고 있고 국내에서 이슈화되면 이제 그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현재로써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현재로써 그렇게 높은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매우 낮다라고 보신다고 했는데, 물론 가능성을 100%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세상사니까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런던, 뉴욕, 로마 이쪽을 지금 대상으로 다시 올려놨습니다, IS 쪽에서는. 그 가능성은 크다고 보십니까?

[이희수 교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 지금 IS에 가담하고 있는 유럽 외국인 전사자들이 3500명 정도 되고 100개국 이상에서 지금 조직원들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파리 테러의 예를 본다면 이제 유럽 전역이 안전하지 않다고 보고요. 문제는 적은 나타나지 않고 상대가 명확하지 않고 카페나 공연장이나 축구장 같은 일상의 공간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이번에 가장 놀라운 것은 이 테러조직원들이 사람 앞에서 대면 살인을 하는 극단적 잔혹함을 보이기 때문에 더 이상 유럽 전역이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은 명확해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유럽 전체 정치지형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하는 것이 관심사이고 또 그것이 유럽에 국한되지 않고 범세계적인 현상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 매우 큰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이희수 교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 지금까지 미국의 14년에 걸친 대테러전쟁이 완벽하게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반증이고요. 4조 달러 이상을 쓰면서 대테러전쟁의 결과 테러는 지구상에서 소멸되기는커녕 9·11테러 이전보다 정확히 1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테러 빈도수나 피해자 수나 조직원들 수에 있어서. 그렇다면 인류가 이 시점에서 잔악무도한 이 반인륜적인 조직을 제거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인류의 보편 가치를 어지럽히는 국제공조를 통해서 당연하게 응징하고 궤멸함과 동시에 테러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구조적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는 소프트파워 전략도 동시에 가동되지 않는다면 이 테러는 결국 인류사회를 계속 괴롭힐 수밖에 없다. 우리가 분명한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앵커]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예를 들면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서 극우 세력이 자꾸 득세하게 되고 그것이 전반적으로 정치 수준을 뒤로 후퇴시킬 것이다라는 얘기를 할 수도 있겠는데 지금 이 교수께서 말씀하신 이른바 소프트파워라는 것은 어떤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약간 그런 것이 아닌 그 반대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이희수 교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 그렇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우리 인류의 분노 또 어떤 인류의 문명세계의 단합을 보여주기 위해서 국제공조를 위해서 이 테러를 응징하는 데 당연히 앞장서야겠죠. 동시에 지금 대테러 공격이라는 것이 현재의 비대칭전쟁의 특징은 한 사람의 세력분자를 궤멸하는 과정에서 평균 8~9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라크 전쟁으로 22만명 시리아 내전으로 약 25만명의 전쟁과 아무 상관 없는 민간인이 지금 희생되고 있거든요. 물론 그 사람들이 다 어떤 자기의 내전에서 죽어갔지만 극우의 개입으로 가족을 잃었다고 하는 극단적 세력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상태에서 그리고 적은 보이지 않고 무차별적인 잔혹함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제 외과적인 군사공격으로 테러는 완전히 궤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전쟁 피해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심리 치료 프로그램처럼 또 전쟁고아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과 기업활동 같은 이런 쪽에 인류가 훨씬 더 많은 예산과 관심을 기울여야 되고 이것이 테러와는 또 다른 글로벌 세계가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이 테러는 앞으로 늘어나지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처절한 비극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동 문제 전문가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님께 도움 말씀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희수 교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 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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