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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여성운동 효시 '패물폐지부인회' 6명 명단 발견

입력 2015-11-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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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한말의 국채보상운동, 일본에 진 나랏빚을 갚자는 운동이었죠. 이 운동을 주도한 당시 여성들이 있었는데요, 100여년 만에 그 이름이 밝혀졌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1907년 2월23일 대구 남일동 진골목에 살던 부인 7명은 남자들이 나랏빚을 갚기 위해 금연을 결의하자 은지환과 은장도, 은연화 등 총 8돈쭝의 패물을 내놨습니다.

'나라 위하는 마음 남녀가 다르지 않다'는 취지문을 발표하고, 조직적으로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30여개의 국채보상운동 관련 여성단체가 결성됐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7명의 여성들의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었습니다.

취지문에 '서병규 처 정씨' 등으로 적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이름 찾기에 나서 정경주, 서채봉, 김달준, 정말경, 최실경, 이덕수 등 6명의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3명은 사진도 찾아냈습니다.

취지문에 나온 남편과 아들 이름을 토대로 후손을 찾고 족보와 제적 등본을 통해 최종 확인한 겁니다.

[서찬주 숙대 교수/정경주 할머니 4대손 : 정경주 할머니가 주동이 돼서 비녀와 이런 것을 내놓고…]

하지만 '김수원 처 배씨'란 이름의 주인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대구시는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 이름 찾기를 포함한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물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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