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부나 콩나물같은 이른바 신선식품은 냉장 보관을 해야 하는데, 그 전에 식품이 보관되고 유통되는 과정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업체 풀무원의 가맹점입니다.
냉장 설비가 없는 일반 창고에 두부와 콩나물 등 각종 신선식품들이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냉장창고 문은 잠겨 있습니다.
아예 사무 공간에 방치한 곳도 있습니다.
물류기사는 냉장고 밖에 식품을 내려놓은 채 불을 끄고 출발합니다.
이렇게 냉장 진열된 두부나 콩나물은 운송과 보관 과정에서 영상 1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겁니다.
[이선영 교수/중앙대 식품영양학과 : 상온에 보관할 경우 병원성 세균의 증식이 빨라져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풀무원은 4년 전부터 본사 물류센터에서 직접 실어 유통처로 배송하던 것을 가맹점에 보관했다 배송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이 과정에서 냉장창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가맹점들이 생겨난 겁니다.
[풀무원 물류기사 : 차에선 0~6도를 유지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맹점) 대부분이 열악해요. 밖에다 방치합니다. 실온에. 여름에도 그렇게도 합니다.]
회사 측은 일부 관리가 잘 안된 점은 인정하고, 온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맹점 측은 창고 용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여서 쉽게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 가맹점주 : 잘리지 않으려면 목표를 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