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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대신 저열량 '다이어트 스낵', 안심하고 먹었다간…

입력 2015-10-0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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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슈퍼마켓이나 마트에 가면 시리얼바, 저칼로리 과자, 이런 '다이어트 스낵'이 많이 눈에 띕니다. 주로 다이어트 하는 젊은 여성들이 사 먹는데, 문제는 일부 제품의 경우 총 열량이 일반 과자와 다를 바 없고 오히려 당분이나 나트륨 함유량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 시간 서울의 한 대학교 식당입니다.

곳곳에 시리얼바를 먹는 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오지은/대학생 : 식단 관리하기 위해서 밥 대신 이런 것으로 먹고 수업 가는 편이에요.]

시중에 판매되는 체중조절용 제품들입니다.

날씬한 연예인을 앞세운 겉포장에, 저열량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그런데 각각 다른 1회 제공량을 100g 기준으로 환산해, 일반 식품과 비교해 보니 총 열량에서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체중조절용 과자라는 이 제품도, 일반 과자와 불과 50kcal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바나나와 고구마가 들어가 체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시리얼도 보통 시리얼보다 4kcal 적을 뿐이었습니다.

'칼로리가 부담될 때' 먹으라는 시리얼바도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초코바'보다 1kcal 적었고, 야채음료도 '코카콜라'보다 2kcal 적었습니다.

지방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경우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를 대신해 나트륨과 당분이 더 첨가됐습니다.

[동재준 교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심혈을 기울여서 제조 방법을 바꿨다고 하더라도, 맛을 내기 위해서 첨가물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칼로리가 생각보다 높아집니다.]

식약처는 업체들이 과대 광고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식품의 한 유형이다 보니, 의약품처럼 세세한 규제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의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3백억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보기보다 열량이 훨씬 높은 제품도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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