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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국정교과서 지시한 적 없다" 해명

입력 2015-09-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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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청와대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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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화 언급한 적 없다"

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 교토영화제 '특별위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가 교토국제영화제 특별명예위원에 임명됐습니다. 박씨는 지난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친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데요. 이번엔 아무 일 없길 바랍니다.

▶ "자체 입법 추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노동시장 개편을 위한 입법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입법을 개시하기 전까지 노사정이 합의하면 법안에 반영하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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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처음에는 보수 진보 대립으로 가는 양상이었는데… 보수학자들 사이에서도 현재 국사 교과서가 좌편향이라는 것과 국정화는 또 다른 문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국정화 논란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와 관련해서 청와대는 대통령이 국정화에 대해 말한 적 없다고 못을 박았는데, 오늘(11일) 청와대 발제는 이 얘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기자]

어제 이어서 오늘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여당의 가장 중요한 근거는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역사교과서 대부분이 '좌편향'됐다는 겁니다.

단 하나,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단 한곳에서만 채택된 교학사 교과서만이 올바른 역사 서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무성/당시 새누리당 의원 (지난해 2월 14일 /출처: 오마이뉴스TV) : 교학사 교과서, 사서 읽어보셔야 합니다. 과연 그 어느 대목에 친일적 대목이 나오는지, 왜 이것을 가지고 좌파들은 이렇게 준동을 해서 이러한 교과서가 채택되지 못하도록 막았는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국정화되는 역사교과서의 모범답안은 바로 교학사 교과서가 되는 셈입니다.

자, 그럼 문제의 교학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922년 조선총독부가 발표한 2차 조선교육령에 조선인에게 '한국어' 교육을 필수화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조선 사람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일까요. 한국어가 아니라 '일본어'를 가르쳤다가 맞는 말이겠지요.

또 하나, 교학사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군 부대를 '따라다녔다'고 이야기합니다.

일본군 위안부에는 강제성이 없었고 자발적인 '계약'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뉴라이트 역사학자들의 시각을 담고 있습니다.

[김복동 위안부 피해자/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2013년 12월 26일) : 그런데 강제적으로 각 군, 면마다 몇십명씩 모집을 해라… 그렇게 해 놓으니까 무작정 힘없고 '빽' 없는 나이 어린 소녀들을 갖다가 그렇게 끌고 가둬놓고는, 이제 와서는 '민간인이 했다.', '자기네들이 따라다녔다.' 그게 말이라고 합니까?]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고 있는 곳은 부산의 부성고 단 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 학교의 이사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친일 망언'을 쏟아내고 있는 박근령 씨입니다.

좀 잠잠하신 듯했는데, 다음 달 개최되는 교토국제영화제 특별명예위원으로 취임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박근령 씨와 영화와는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경기여고, 서울대 작곡과를 나온 박 씨, 영화와는 관련 없어 보이는데 웬 영화제 '명예위원'일까요?

이 교토국제영화제는 요시모토 흥업이라는 100년 역사를 가진 일본 연예기획사가 만드는 행사인데, 박 씨는 "우리나라의 한류도 이런 일본 연예기획사 덕이다!"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일본 니코니코 인터뷰 (지난달 4일) : 그런데 이제 일본이 그렇게 '겨울연가'를 비롯해서 그 일본에서부터 그 한류가 이렇게 시작된 것도 역시 요시모토 흥업에 계신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음지에서 그 붐을 일으켜 주신 그 공이, 그 공을 또 한국 분들이 잘 모르십니다.]

한류가 이렇게 퍼지게 된 것도 우리가 잘해서 된 것이 아니라 일본에게 감사할 일이란 겁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오늘 국정교과서 제도 마련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여당 대표가 연일 국정교과서 주장을 펴고 있는데 박 대통령이 제동을 건 걸까요? 아니면, 역풍이 너무 거세다 보니 일단 한발 물러선 뒤 다시 추진 시기를 저울질하려는 걸까요.

정부가 국정교과서 논쟁을 벌이는 동안 더 심각한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지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혐한 만화가 다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데, 정작 우리 정부는 제대로 된 실태조차 조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어제 국감장에서 나왔습니다.

[원혜영 의원/새정치연합 (어제)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희화화하거나 박근혜 대통령의 뺨을 때리는, 이런 폭력적인 묘사까지 지금 이 만화에서는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들 만화 장면을 좀 준비해 봤는데요. 너무나 자극적인 부분들이 많아서 참 조심스럽습니다.

태권더박이라는 만화입니다. 아마존 재팬 정치입문서 순위 7위에 오른 만화책인데요.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로 보이는 인물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에게 "다케시마, 독도는 일본 영토입니다"라고 말해보라며 조선인 XX야 이런 장면을 그려놓았습니다.

이 책에는 박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의 뺨을 가격하는 장면까지 있습니다. 혐한 만화 이렇게 팔리고 있을 때까지 외교부는 뭘 하고 있었던 걸까요?

오늘 청와대 발제는요. <박 대통령="" 국정교과서="" 지시한="" 적="" 없다=""> 이런 제목으로 준비해보겠습니다.

Q. 일본서 '혐한 만화' 인기리에 판매

Q. '교학사 채택' 학교 이사는 박근령

Q. 박근령 "일본에 자꾸 사과 요구 안돼"

Q. 박근령 교토영화제 특별명예위원 돼

Q. 박근령 "한류 시작은 일본 기획사 공"

[앵커]

오늘 청와대 기사는 <"박 대통령, 국정화 지시한 적 없다"> 이런 제목으로 준비하고 혐한 만화 문제에 대한 외교부 대응 여부도 취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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