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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정보를 '일베'에…군 간부들, 구멍 뚫린 보안의식

입력 2015-09-0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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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포격도발 당시 북한군의 동향과 관련된 민감한 내부정보를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군 간부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육군, 공군, 해병대 가릴 것 없었습니다. 일반 장병들과 달리 간부들은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써오죠. 보안의식에 구멍 뚫린 군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지적입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

이른바 일베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육군, 해병대, 공군 가릴 것 없이 초급간부가 일베 게시판에 군 정보를 유출하는 위태로운 보안의식을 드러냈습니다.

남북고위급 접촉이 시작된 지난달 22일 '일베' 게시판에 북한의 무인기가 비무장지대에 출현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당시 국방부의 공식 발표는 없었던 상황.

확인 결과 게시판에 글을 올린 사람은 현역 공군 중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군 중앙방공통제소에 포착된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겁니다.

북한의 포격 도발 당일인 지난달 20일에는 육군 최전방 부대 하사가 "북한군 도발 징후가 있으니 대기하라"는 영내 방송 내용을 일베 게시판에 올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싶은 마음에 저지른 일인 것 같다"고 풀이했습니다.

앞서 해병대 중위는 육군 전술체계망 화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친구에게 보냈는데 이를 일베에 올렸습니다.

해병대 중위는 기무사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두 명에 대해선 소속 부대에서 엄중 징계할 방침이라고 군당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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