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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 학교폭력 은폐?…가해자는 MB정부 인사 자녀

입력 2015-08-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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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소재의 자립형 사립고, 하나고등학교에서 학생을 선발하면서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년 전 청와대 고위 인사의 자녀가 일으킨 학교 폭력 사건을 학교가 조용히 덮고 넘어가려 했던 사실이 추가로 폭로됐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 자립형 사립고 하나고등학교에서 지난 2011년 일어난 학교 폭력 사건 피해자들의 자필 진술서입니다.

"복싱 헬스를 배운 후 연습한다며 수차례 강타했고 1주일에 2~3회 꼴로 때렸다."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했다."
"친구들을 불러 둘이 싸워 이긴 사람만 살려준다고 하고 때리지 않으면 나를 때렸다."

마치 영화 베테랑 속 재벌3세가 했던 광기 넘치는 행동이 연상됩니다.

가해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고위 관계자의 아들.

[전경원 교사/하나고등학교 : 가해 학생의 아버님과 학교 이사장님께서 통화를 하셔서 (가해 학생은) 조용히 강남의 모 고등학교로 전학을 갔죠.]

원칙적으로 학교 폭력이 발생하고 구체적 진술이 나오면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징계 등의 공식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절차도 밟지 않았습니다.

[전경원 교사/하나고등학교 : 징계위원회는 열리지 않았어요. 학폭위도 열리지 않았고. 피해 학생들의 진술서 이거 말고는 남은 기록이 없죠.]

학생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성적 조작부터 학교폭력 은폐까지 꼬리를 물고 불거진 각종 의혹들.

서울시교육청의 하나고 특별감사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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