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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무급 인턴들 "월급 달라"…반기문 총장에 호소

입력 2015-08-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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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유엔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월급을 받지 못해 노숙까지 해야만 했던 한 청년의 사연을 전해드렸었는데요. 급기야 같은 처지의 무급 인턴들이 합당한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유엔에서 돈 한 푼 못 받고 6개월 간 인턴 생활을 하다 최근 그만 둔 뉴질랜드 청년 데이비드 하이드.

인턴 기간 동안, 집세가 없어 노숙까지 하며 버텼습니다.

유엔은 그간 무급을 원칙으로 채용을 해왔고, 데이비드 같은 지원자들은 여기에 동의했습니다.

[데이비드 하이드/전 유엔 인턴 : UN은 처음부터 무급 정책에 대해 분명히 밝혔어요. 급여도 수당도 교통비도 식비도 건강 관리비도 없다고요.]

이번 일을 계기로 결국 유엔 인턴과 젊은 직원들이 반기문 총장에게 지난 주 호소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들은 편지에서 "무급 인턴제는 재정 지원 없이 일할 수 없는 유능한 젊은이들에게 제약을 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똑같은 일에 똑같은 보수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세계인권선언 조항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인턴은 경험뿐 아니라 재정적, 비재정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유급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반 총장은 인턴 보수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이들은 다음 달 유엔총회의 의제로 올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과 불평등을 깨기 위해 싸우는 조직, 유엔이 숙제를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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