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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파일 삭제' 언제 알았나…시점 중요한 이유는
입력 2015-07-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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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숨진 임씨가 삭제한 파일 쪽에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국정원은 임씨가 파일을 삭제한 사실을 언제 알았을까요? 만약 국정원이 임씨가 숨지기 전 파일 삭제 사실을 알았다면 이에 대해 임씨를 조사했을 것이고, 이것이 극단적 선택으로 이르는 하나의 이유가 됐을 수 있습니다. 또 삭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모든 걸 공개했다고 발표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선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유서라기보다는 경위서에 가까워 보입니다.
파일 삭제를 시인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느낌이 역력합니다.
국정원이 임씨가 숨지기 전 삭제 사실을 알고 추궁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국정원은 임씨가 숨지기 전날 파일 공개 방침을 밝혔습니다.
파일 삭제 사실을 알고 전면 공개 방침을 밝힌 것이라면 은폐 의혹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 됩니다.
삭제한 내용은 제외한 채 공개하려던 게 아니냐는 겁니다.
반대로 국정원이 임 씨가 자료를 삭제한 사실을 몰랐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국정원이 담당 직원이 자료를 삭제하고 있는데도 이를 모른 채 외부에 떳떳하다고 강변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국정원은 삭제 시점을 언제 알았는지와 관련해 명확히 답변을 피하면서도 국정원장이 국회에 출석한 지난 14일부터 공개 방침을 밝힌 17일 사이로 추정만 할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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