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정원, 10년 전에도 장비 20세트 활용해 200명 감청

입력 2015-07-21 08: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국정원의 불법 감청 논란에서 '20'이란 숫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10년 전 불법 감청 사건에서도 20개의 감청 장비가 사용됐습니다. 당시에도 감청 장비는 20개 단위로 움직이는 세트였고 이를 통해 감청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6년 임동원, 신건 두 명의 전직 국정원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국정원의 불법 감청 사실이 드러나면서였습니다.

당시 재판 과정에서 불법 감청과 관련된 내용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우선 불법 감청에 사용된 장비는 알투(R2)와 카스(CAS) 등 두 가지였습니다.

알투는 유선전화 전용, 카스는 휴대전화 전용 감청장비입니다.

특히 문제가 됐던 휴대전화 감청 장비인 카스 수량은 20세트였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감청 프로그램도 20회선이었습니다.

당시에는 20개의 회선을 사용해 지속적으로 200명에 이르는 정계, 언론계, 재계 인사들에 대한 감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은 이때 약 1.5톤에 달하는 불법 감청 장비들을 모두 폐기한 뒤 이후 불법감청은 단 한 건도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감청 의혹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관련기사

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민간인·선거 사찰 없었다" 국정원 직원들 "유서 그대로 받아들여야" 의혹 반박 숨진 국정원 직원 행적 드러나…유족, 억울함 호소 "숨진 국정원 직원, 감청 프로그램 직접 구매·운용" 여 "자료 100% 복구 가능"…야 "꼬리 자르기 안 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