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이 건의하고 대통령이 화답하고 어제(16일) 당 청의 만남은 화기애애했습니다. 배신의 정치 얘기가 나왔던 얼마 전까지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원유철 원내대표/새누리당 : 대통령님 잘 모시고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잘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말씀만 들어도 든든합니다.]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의 각오를 듣는 박근혜 대통령의 표정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20여 일 전 '배신의 정치'를 말하던 때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추대 직후 청와대와 코드를 맞추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정·청은 삼위일체"라고 강조하면서, "증세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였던 원유철 원내대표가 너무 빨리 방향을 트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2월만 해도 원유철 당시 정책위의장은 "증세 없는 복지 기조를 믿는 국민이 별로 없다.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 지도부의 바람대로 당·청 관계는 제자리를 찾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