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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긴가민가 했던 '감청', 총선 뒤 더 적극적으로

입력 2015-07-14 20:27 수정 2015-07-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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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JTBC는 국정원의 다른 이름인 5163부대가 감청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업그레이드를 요청한 시점이 선거를 앞둔 때였다는 사실을 단독보도했는데요. 국정원은 2012년 총선 직전 집중적으로 감청 관련 문의를 했고 실제로 총선을 전후해 감청프로그램을 작동시켜 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총선에 감청프로그램을 이용한 뒤, 검증이 되자 본격적으로 감시 대상자를 늘려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김태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19대 총선을 20여 일 앞둔 2012년 3월 20일, 이탈리아 보안업체는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5163부대의 감청프로그램 구매 대행자인 나나테크 측에 추가 감시 대상자 수가 10명인지, 25명인지 물어봅니다.

나나테크 측은 "5163부대가 감청프로그램에 얼마나 만족할지에 달려 있다"며 "프로그램을 실제로 작동시켜 본 뒤에 감시 대상자 수를 늘릴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합니다.

이탈리아 보안업체는 추가 감시 대상자가 10명이면 5천만 원, 25명이면 87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연락이 끊겼고 총선 보름 뒤인 4월 26일. 5163부대 측은 이탈리아 보안업체에 전문적인 교육을 해달라고 처음 요청합니다.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바뀐 겁니다.

감시 대상자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5163부대는 7천여만 원을 들여 감시 대상자를 기존보다 10명 더 늘리고, 감청 프로그램을 유지 보수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으로 4차례에 걸쳐 3억여 원을 추가 지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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