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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통령 지지율 2주간 10%P ↓…민심 현주소는?

입력 2015-06-15 19:36 수정 2015-06-1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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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2주 만에 10.1%P 급락

메르스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사태 초기인 5월 넷째주 44.7%였던 긍정 평가가 단 2주 만에 무려 10.1%P 급락한 34.6%로 조사됐습니다. 청와대는 뒤늦게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책임 물을 것" "전면 재점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메르스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인책론을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단순한 희망과 기대로 종식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대응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이달 중 당직 개편 여연 원장 김종석

새누리당이 이달 중으로 주요 당직을 포함한 개편을 단행합니다. 여의도연구원장에는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이 유력합니다.

+++

[앵커]

메르스 사태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이미 온 국민이 다 알 정도로 새로운 뉴스가 아닙니다. 그래서 여론조사 데이터를 조금 더 면밀히 뜯어봐야 하는데, 눈에 띄는 것은 메르스 사태 2주 만에 무려 10%P 이상 급락했다는 것, 거의 매일 1%P씩 빠졌다는 건데, 또 그동안 여권에 우호적이었던 영남과 충청에서 하락폭이 매우 컸다는 점입니다. 또 60대 이상의 민심 이반도 확인됐습니다. 오늘(15일) 여당 발제에서는 여권에 대한 여론 흐름이 어떤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해봅시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지 27일째입니다.

오늘 청와대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메르스에 대해 매우 긴밀하게 대응해왔음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수석비서관 회의 : 지난 5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에 메르스 확산 방지와 또 완전한 종식을 위해서 국가적으로 총력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미국 순방 중이었어야 하지만 이를 포기하는 대신에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은 현장에서 대통령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제는 서울대병원의 선별진료소와 격리병동을 찾아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했습니다.

또 관광객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동대문 쇼핑몰을 찾아 상인들과 만났습니다.

박 대통령을 만난 시민들은 깜짝 놀라거나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고, 반대로 상인들은 대통령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동대문 상가 방문 (어제) :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회복되실 거예요. 그 명성이 어디로 가나요?]

모처럼의 현장 방문이 끝나자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서면 브리핑 자료를 발송했습니다.

시민들이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놀라며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고, "'진짜 박근혜 대통령 맞아? 대박!!', '대통령 파이팅, 힘내세요' 등을 외치며 몰려드는 탓에 근접 경호원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경호에 애를 먹기도…"라며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환호를 집중 홍보했습니다.

글쎄요. 청와대의 이 설명, 앞서 본 상인이나 점원들의 표정, 현장분위기와 얼마나 부합할까요?

청와대의 국민의 시각 차이의 근거는 또 있습니다. 바로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의 대통령 지지율입니다.

지지율 일간 조사에서 메르스 사태의 초기인 5월 넷째주에 비해 무려 10.1%P가 떨어졌습니다. 단 2주만의 급락입니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경남, 울산, 이른바 PK에서 15.9%P가 뚝 떨어졌고 충청권에서도 13.0%P, 호남 9.5%P, TK와 서울 9.4%P가 하락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5.4%P, 40대 9.9%P, 보수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50대도 9.7%P, 60대 이상은 9.4%P 감소해 중년층뿐 아니라 노년층의 민심이반도 매우 컸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누리당 내에서 이런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태/새누리당 의원 (CBS 박재홍의 뉴스쇼) : 나라라는 게 뭡니까? 나라는 국민들이 행정부나 입법부한테 위임해서 권력을 행사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 행사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 뭐냐? 믿음입니다, 신뢰. 그런데 신뢰가 깨진 마당에 정부가 무슨 할 말이 있으며…]

정부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청와대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거세지자 새누리당은 청와대와 분명히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연일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는 김무성 대표는 일단 사태 수습이 우선이지만 그 뒤에는 이와 관련한 책임을 정부에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어제) : 메르스가 제때 빨리 진압할 수 있었던 것이…이렇게 크게 병을 키워가지고 문제를 만든, 여기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의 상황 인식과는 전혀 다른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빈틈 없이 대응하고 있고, 곧 사태가 끝날 것이라는 청와대의 메시지와는 달리 단순한 희망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비교해서 들어보시죠.

[박근혜 대통령/수석비서관 회의 :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면서 강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고 국민 생활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며 또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할 것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메르스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은 의학이며 과학입니다. 단순한 희망이나 기대만으로 이 사태가 종식되진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부는 대응 체제를 전면 재점검해서 사태의 종식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청와대가 보는 여론과 여론이 보는 청와대가 이렇게 다르고, 청와대의 상황 인식과 집권여당이 보는 사태의 현주소가 천지차이인 상황에서 국민은 누굴 믿고 어디에 의지해야 할까요? 헷갈립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 2주간 10%P 급락…여권은 침몰중>이라고 제목을 정하고 민심의 현주소가 어디인지, 당청 간의 시각 차이는 왜 발생하는지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Q. 전문가들 "레임덕 걱정해야 할 상황"

Q. 김무성 '메르스 문책론' 거론

Q. 김무성 "진압된 뒤 책임 물어야"

Q. 박 대통령 야당 시절 국민 생명 강조

Q. 김문수 "대한민국 사람 웃긴 사람들"

Q. 김문수 "원자폭탄은 안 무서워하면서"

Q. 의료단체, 박원순 허위사실 유포 고소

Q. 야 "수사받을 곳은 정부·보건당국"

[앵커]

박원순 시장의 심야 브리핑에 대한 평가는 '잘했다'는 쪽과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거의 정치 논쟁 수준입니다. 검찰에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그동안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혀왔는데,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좀 더 지켜봅시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10%p="" 급락="">이라는 제목으로 잡고,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 원인 분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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