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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실을 2인실로…메르스 전염력 키운 '병실 쪼개기'

입력 2015-06-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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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성모병원은 소위 메르스의 진원지라 불리고 있습니다.

최초 감염자는 5월 15일부터 이틀 동안 8104호에 입원했는데요, 환자와 의료진 방문객을 포함해 모두 37명의 확진자가 이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8104호와 나란히 붙어있는 3개의 병실은 원래 한 병실 6인실이였습니다. 그런데 2인실을 만들기 위해서 병원은 병실을 3등분합니다.

확대 해보겠습니다. 3등분으로 병실을 나누면서 최초감염자가 묶었던 병실에는 환기구가 사라지게 됐는데요, 아래에서 위로 밀어올리는 작은 창문은 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막혀있다시피 한 공간에서 바이러스의 밀도는 높아진 상황인 겁니다.

에어컨도 미세한 바이러스 입자가 퍼지는 것을 도왔습니다. 또 각 병실에 화장실을 만들어서 병상과 병상 사이의 거리도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렇다면 왜 6인실이 2인실로 바뀌었을까요? 지난해부터 3~4인실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병원은 수익을 위해서 6인실을 상대적으로 수가가 높은 2인실로 개조한 겁니다.

물론 병실을 쪼개도 환기구가 없어도 법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쾌적한 병실을 위한 의료법 시행규칙을 보면 2인실은 환자 1인당 4.3제곱미터 이상의 공간만 확보하면 된다고 되어 있을 뿐 배기시설이나 침상간 거리 등 감염예방을 위한 시설규정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 사태만 극복하면 되는 걸까요? 제 2의 메르스는 언제든 또 올 수 있습니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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