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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이 건물 산 뒤 옮겨진 전봇대…'특혜' 의혹

입력 2015-06-03 19:21 수정 2015-06-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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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국회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의원이 건물 사자 옮겨진 전봇대

몇 달 동안 민원을 넣어도 꿈쩍도 않던 한 건물 앞 전봇대. 그런데 새정치연합 이윤석 의원이 건물을 산 뒤에 그 전봇대가 정말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도대체 무슨 조화가 벌어졌던 걸까요.

▶ 대구 찾아가 김부겸 만나

손학규 전 고문이 어제(2일)는 대구 만촌역을 찾아 김부겸 전 의원과 만났습니다. 손 전 고문의 정치 복귀, 속도를 더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옵니다.

▶ 워크숍 깜짝 등장 주승용과 포옹

징계 후 자숙 중이던 정청래 최고위원이 오늘 새정치연합 워크숍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워크숍 컨셉이 단합이었던 만큼, 참석해서 주승용 최고위원과 화해의 악수도 나눴다는데요. 결국 이렇게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

[앵커]

전봇대 2개 옮긴 게 정치부 기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먼저 듭니다. 하지만 그게 지역구 국회의원이 소유한 건물 앞 전봇대라면 얘기가 좀 다릅니다. 또 그 전봇대 이설 작업이 당초 사업 계획에도 없던 일이었다면 더더욱 얘기가 달라집니다. 결국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해 자기 건물 앞 전봇대를 치운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건데, 일단 국회 발제 듣고 판단해보기로 하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봇대 하면 생각나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 분입니다.

2008년 1월 18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목포 대불공단에 갔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공단을 오가는 대형트럭들이 전봇대에 걸려서 곡예운전을 해서 '이것 좀 치워달라'고 아우성치는데도 그거 하나 해결이 안 되더라"면서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을 질타했죠.

당시 MB는 그야말로 지나가듯 했던 말인데, 아니 정말 놀랍게도 바로 사흘 뒤에 대불공단의 그 문제의 전봇대는 흔적도 없이 치워져 버렸습니다.

이후 MB 정권에서 '전봇대'는 정부 규제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지요.

자, 그런데 그런 기적 같은 일이 2015년 재현됐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무안, 신안을 지역구로 둔 새정치연합 이윤석 의원에게서 말입니다.

먼저 이 사진이 바로 그 문제의 이윤석 의원의 무안 지역 사무실 전경입니다.

양쪽에 전봇대가 이렇게 서 있지요. 이 전봇대, 딱 보기에도 왠지 거추장스럽고 위험해 보입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한국전력 무안지사에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서 이것 좀 치워줘라!" 하고 계속 민원을 넣었지만, 허사였다는 거지요.

자, 그런데 지난해 7월, 이윤석 의원이 이 빌딩을 매입했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몇 달이 지나자 정말, 실로 마법과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눈에 봐도 불안하고 흉측했던 그 건물 앞 풍경이 이렇게 바뀐 겁니다! 진짜 신기한 일이네요.

자, 그러자 어제 무안 지역 몇몇 시민단체가 들고 일어선 겁니다.

"주민들이 몇 년 동안 그렇게 그렇게 옮겨달라고 할 땐 요지부동이더니 의원이 건물을 인수하고 민원 넣었더니 어떻게 이렇게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이거 혹시, 한전에 외압 넣은 거 아니냐는 거죠!

[이윤석/당시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2012년 4월 9일) : 저는 저 하늘의 하느님과 진즉 약속했습니다. 저 이윤석이는 인생을 살면서 어떠한 경우도 고소, 고발, 투서는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보신 이 장면은 전봇대 건과 관련해서 했던 얘기는 아닙니다.

아무튼 이에 대해서 한전 측은 "절대 의원이라서 특혜 준 거 아니다"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고요, 이윤석 의원실도 "할 말은 많지만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갑질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 국회 발제는요, <자기 건물="" 앞="" 전봇대="" 뽑아낸="" 의원님="">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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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구 의원 사무실 앞에서 갑자기 뽑혀 나간 전봇대 얘기는 좀 더 추가 취재가 필요한 것 같으니 다음 기회에 다루도록 하고, 오늘 국회 기사는 <주승용·정청래, 워크숍서="" 화해의="" 포옹=""> 이렇게 정하고 어제 못다 한 워크숍에서 나온 이야기도 함께 다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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