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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완종 장남 "총장-카타르 국왕 비선 있다고 들어"

입력 2015-05-18 20:44 수정 2015-05-18 22:10

점점 드러나는 '랜드마크 72' 의혹
반기상 부자, 문서 위조 개입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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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드러나는 '랜드마크 72' 의혹
반기상 부자, 문서 위조 개입 정황 포착

[앵커]

지금부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경남기업의 8000억 원대 부동산 매각 과정에 개입한 사기 의혹에 대해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아시는대로 8천억 원대의 부동산이란 것은 베트남 하노이에 성완종 전 회장의 경남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랜드마크 72를 말합니다. 이걸 카타르 투자청에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의 동생과 그 아들이 중간에 거간 노릇을 자청하고 반기문 총장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 했다는 것이 사건의 요약입니다. 저희가 취재에 들어간 직후 카타르 투자청은 이 건물을 사들일 의사가 처음부터 없었다고 발표하면서 이른바 사기 의혹을 뒷받침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어렵게, 랜드마크72 매각 협상을 처음부터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장남 성승훈 씨를 인터뷰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 성승훈 씨가 언론에 입장을 털어놓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성승훈 씨는 반 총장의 조카 주현씨에게 일을 맡긴 배경과 반주현씨가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부탁했다고 하는 얘기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먼저, 손용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기업이 1조원을 넘게 투입해 세운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72 빌딩.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죽기 전날까지 이 빌딩이 카타르투자청에 팔릴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핵심 부동산 매각으로 유동성 위기를 넘길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성 전 회장이 믿었던 카타르투자청의 공식 투자 의향 문서는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 문서 위조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가 깊숙이 개입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또 반기상씨 부자는 매각 과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줄곧 거론했다는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8000억원대 국제 사기 의혹과 관련해서 성완종 전 회장의 장남 성승훈 씨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경남기업의 경영지원실장이었던 승훈 씨는 반기상-반주현 부자와 함께 랜드마크72 매각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반기상 씨 부자는 처음부터 반기문 총장의 배경을 강조했다고 했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반주현 씨, 반기문 고문님와 얘기할 때 그쪽에서 '반's family'라는 용어를 썼어요. 아무래도 반기문 총장님이 계시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여러 부분들에 있어서 투자를 받기가 쉬울 것이다. 그게 아니면 반주현 씨한테 일을 줄 이유가 없어요.]

승훈 씨는 주현 씨가 랜드마크72 매입대상자로 카타르투자청을 추천한 배경도 반기문 총장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반기문 총장님이 얘기를 해주셨다라고 하니까, 그래도 사무총장까지 말씀을 하신 거면 꽤 무게감 있게 카타르 쪽에 전달이 되지 않았나.]

심지어 이번 건은 카타르 국왕과 반기문 총장 간의 비선으로 이뤄지는 거래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반주현 씨가 이 딜은 반기문 총장님을 통해서 국왕 라인을 통해서 가는 계약이기 때문에 그렇게 실무적으로 접근하면 깨진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나 경남기업은 부동산을 사는 것으로 알려진 카타르투자청과 단 한번도 접촉하지 못했고 2년을 넘게 기다린 매각은 무산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성완종 씨의 장남 성승훈 씨는 저희와의 인터뷰 내내 반기상씨 부자가 거래 과정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얼마나 거론했는지 등등을 매우 상세하게 언급했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2부 탐사플러스에서 자세히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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