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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기문 조카, 경남기업에 '국제적인 사기 의혹'

입력 2015-05-13 20:39 수정 2015-05-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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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전해드릴 내용은 성완종 전 회장과 경남기업 그리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가 등장하는 국제적인 사기 의혹 보도입니다. 성 전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까지 베트남의 랜드마크72 매각에 매달렸습니다. 이 건물은 하노이에다가 경남기업이 1조원 넘게 들여서 지은 건물인데 이걸 매각하면 경남기업의 자금난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봤습니다. 그렇게 되면 법정관리에 안 들어갈 수도 있겠죠. 그리고 성완종 전 회장은 이 건물이 곧 카타르투자청에 매각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성 전 회장은 매각 작업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에게 맡겼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런데 최근에 채권단에 제출된 카타르투자청 명의의 투자의향서격인 공식문서는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시 말해 반기문 사무총장의 조카인 반주현씨의 사기의혹이 짙어지는 대목입니다.

먼저 정제윤 기자의 단독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성완종 전 회장의 마지막 기자회견.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4월 8일) : QIA라고 하는 카타르투자청에서 저희 건물을 사도록 계약 일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계약하는 금액이 크니까 그 돈이 들어오면 다 해결되고…]

경남기업이 1조원 이상을 들여 세운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을 카타르투자청이 사기로 했다는 겁니다.

지난 3월 말 경남기업이 채권단에 제시한 문서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타르투자청이 보낸 공식문서로 랜드마크72 매입에 투자청 이사진이 이미 승인했고, 최고경영자 서명만 남았다고 강조합니다.

눈에 띄는 건 매각주관사 담당임원으로 해당 계약을 주도한 데니스 반.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조카인 반주현씨였습니다.

반 총장의 동생이자 경남기업에서 7년 동안 상임고문으로 근무한 반기상 고문의 장남입니다.

문제는 반씨가 경남기업 측에 건넨 이 문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경남기업 채권단 관계자 : 워크아웃 기업의 경우, 영문 이메일 그렇게 안 붙이고요. 이게 진실인지 아닌지도 판단할 수가 없었어요.]

취재진이 해당 문서에 서명한 카타르투자청에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카타르투자청 관계자 : (이 문서 보신 적 있나요?) 이 문서는 완전히 가짜입니다. 제 서명도 위조됐고요. 우리는 경남기업을 모릅니다.]

경남기업 측은 계약 추진 과정에서 카타르투자청과는 한 번도 연락을 취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경남기업은 반씨가 몸담고 있는 매각주관사에 인수의향서를 받는 조건으로 6억여 원의 수수료를 선지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씨는 취재진의 해명 요청에 랜드마크72 매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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