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함께 공부하는 '취업스터디'를 많이 하는데요, 취업이 워낙 어렵다보니 요즘엔 취업스터디에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높은 어학 점수는 물론이고 각종 수상 경력까지 따진하고 하는데요.
취업만큼 높아진 취업스터디의 벽, 박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입니다.
함께 취업 시험을 준비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게시물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취업을 준비한다는 스터디 모임에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한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신규 회원 모집 글입니다.
자격 요건에 토익 점수 900점 이상에 면접 경험 등 다양한 조건이 달려 있습니다.
같은 학생끼리 압박면접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윤진식/취업준비생 : 대학생들끼리 같은 입장에서 편을 가르고 그들 안에서도 압박면접을 보고 과도한 자격조건을 요구하니까 그런 부분이 매우 힘들죠.]
스터디 회원을 까다롭게 뽑는 건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이겠지만 이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각 대학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취업스터디에 대한 불만의 글이 가득합니다.
[이종환/취업준비생 : 저도 유통관련 취업을 생각하고 있어서 취업 카페에 많이 알아보고 있는데 조건이 많이 까다롭더라고요.]
청년실업자 100만 명 시대, 취업난에 덩달아 높아진 취업스터디의 문턱 앞에 학생들이 또 한 번 좌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