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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한파에 입학하자마자 '취업전쟁'…술자리도 줄어

입력 2015-03-21 21:08 수정 2015-03-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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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 실업률이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습니다. 이렇게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대학가에는 신입생 술자리가 눈에 띄게 주는가하면 취업 관련 동아리에만 지원자가 몰리는 등 대학가 풍경마저 바뀌고 있습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신입생 송모 군.

건설관련 학과에 입학했지만 취업이 더 잘되는 기계과로 학과를 바꾸기 위해 입학과 동시에 전과준비반에 들어갔습니다.

[송모 군/대학 신입생 : 요즘 취업전쟁이란 말이 너무 많이 들려서 새내기들 사이에서도 학과 생활보다는 취업 준비에 올인 하는 친구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일반 동아리는 신입 부원을 찾기 어려운 반면, 취업 관련 동아리는 면접까지 통과해야 가입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취업동아리 관계자 : 요즘은 1, 2학년 때부터 학술동아리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갖고 가입하려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지원자가) 많을 때는 (경쟁률이) 3:1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대학생들의 취업 스트레스는 신입생 환영회로 대변되는 학기 초 술자리 문화까지 바꿔 놓았습니다.

서울대 앞 학사주점이 즐비했던 일명 녹두거리엔 6년 사이에 대형 술집이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신입생 환영회 장소로 유명했던 한 술집은 지금은 동네 슈퍼마켓의 창고 신세가 됐습니다.

[김남기/녹두거리 김치찌개집 운영 : 점점 술집, 호프집 문화가 사라지고 식당과 커피숍, 빵집 등이 점차 생기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학가에 드리운 취업 공포가 대학가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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