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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전시품, 67%가 모조품…진품 5만점 수장고에

입력 2015-02-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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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3·1절이면 어린 학생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 독립기념관인데요. 그런데 기념관 전시품의 3분의 2는 훼손을 막기 위해 창고에 있고 전시된 것은 대부분이 모조품이라고 합니다.

한윤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연간 150만 명이 찾는 독립기념관, 7개 상설 전시관엔 역사 자료 1천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1920년 봉오동 전투 당시 독립군의 피 묻은 태극기에서부터 안중근 단지 혈서 엽서 등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건 윤봉길 의사의 사형틀입니다.

충의사 제공이라는 글귀가 있고요, 그리고 이쪽에 보면 윤봉길 의사의 유품이 있는데요, 김구와 맞바꾼 회중시계와 지갑, 보물로 지정돼 있는 겁니다.

역시 충의사에서 제공한 걸로 기록이 돼 있습니다.

제공기관 이름과 기증자가 표시돼 있어서 전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줍니다.

하지만 이들 전시물들은 복제품입니다.

5만 점이 넘는 진품은 대부분 수장고에 있습니다.

전체 전시물 1천여 점 가운데 원본은 380점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성진/관람객 : 보면서 이상하다고는 느꼈는데 모조품이라고는 생각 못했죠.]

[김성기 학예연구사/독립기념관 : 지류(종이) 자체가 훼손 가능성이 높다 보니까 전시관에는 다양한 열이나 이런 게 발생할 수 있어서 안전한 수장고에 자료를 보관하고요.]

하지만 전국 16개 국립박물관의 경우 전시물의 96% 이상이 진품인 것과는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김기준 의원/새정치연합 : 원본 전시물 비중을 높여 많은 국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념관 측은 별도의 특별전시회를 통해 진품을 전시하는 등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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