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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스쳐" 한국 의료진 에볼라 감염 우려…독일 이송

입력 2015-01-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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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 의료진 중 한 명이 에볼라 감염 위험에 놓였습니다. 환자 채혈 중에 바늘이 손에 스쳤다고 하는데, 내일(3일) 독일로 옮겨져서 감염 여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의료진 10명이 에볼라 현지 의료 지원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시에라리온에서 치료를 시작했는데, 사흘 만에 한 대원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에볼라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던 중 착용한 세 겹의 장갑이 찢어지면서 왼쪽 검지 손가락에 주사 바늘이 닿은 겁니다.

본인은 바늘이 스쳤을 뿐, 찔린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주로 혈액과 침 등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데다 채혈을 한 환자는 병세가 악화돼 숨졌기 때문입니다.

[김우주 이사장/대한감염학회 : 미세하지만 피부에 일단 닿았다는 것은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생각해야 하고 잠재적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 이 대원을 독일로 후송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영주 국장/외교부 개발협력국 : 우리 의료대원의 안전한 후송과 격리, 관찰기간 동안 대책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감염이 확인되더라도 잠복기간 동안 독일 병원에서 지내기 때문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한편 그동안 시에라리온에서 활동하던 의사 중 1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10명이 숨졌습니다.

정부는 해당 의료대원의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2, 3진 의료진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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