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에서 첫 에볼라 감염 판정이 나왔습니다. 시에라리온에서 근무했다가 최근 귀국한 간호사인데요, 영국 정부는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밤 중 영국의 에볼라 전문 병원인 런던의 왕립자유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는 폴린 캐퍼키.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근무하다 최근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와 런던 히드로공항을 거쳐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로 귀국한 간호사입니다.
귀국 당시 발열 증세를 보였고, 다음 날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니콜라 스터전/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총리 :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을 포함해 다른 이들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에볼라가 체액 등 환자의 분비물을 통해서만 전파되는데 간호사는 그런 증세를 보이기 전 단계란 겁니다.
보건 당국은 그러나 예방차원에서 비행기를 함께 탄 70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선 이와 별도로 서아프리카에서 돌아온 2명에 대해서도 에볼라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29일 현재 서아프리카의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 주요 3개국의 에볼라 감염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숨진 사람은 7842명입니다.
한국의 에볼라 대응팀이 일하고 있는 시에라리온이 감염자 수가 가장 많아 9409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