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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의 분신…아파트 단지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입력 2014-10-22 20:36 수정 2014-10-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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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 전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이 경비원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있습니다. 그는 비인간적인 처우를 견디다 못해 자살하려 했다고 밝혀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윤샘이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시민들이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줍니다.

'입주민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적혀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7일 한 경비원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동료 경비원들은 한 입주민의 지속적인 폭언에 모욕감을 느낀 이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동료 경비원 : 5층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들고 먹으라고 던져주고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많이 벌어졌어요.]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이 씨는 피부를 6000장 넘게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의식은 돌아왔지만 앞으로도 10차례의 대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이 씨 부인 : 우리 신랑이 깨어나서 제가 살짝 '여보 그날…' 그랬더니 마귀가 하나 있대요. 마귀할멈이. 악마래요.]

오늘 SNS상에서는 이 씨와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글이 2000회 이상 퍼날라지면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 씨 가족들은 정작 아파트 주민들은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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