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람 없는 4대강 자전거길…보수공사에 혈세만 줄줄

입력 2014-10-14 21:53 수정 2014-10-14 23: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자전거 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취재팀이 확인해 보니 4대강 공사 때 만들어진 자전거길 곳곳이 깎여 나가고 있고, 심지어 물에 잠겨 해마다 공사를 해야 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돈은 지금도 계속 들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이어서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4대강 공사 당시 금강 백제보 옆에 만들어진 자전거길입니다.

주말인데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찾아오는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관찰해봤습니다.

1시간 동안 길을 지나간 건 자전거를 탄 사람 한 명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인근 주민의 화물차 한 대만이 지나갔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이 충남 부여군인데, 이곳까지 자전거를 타기 위해 내려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겁니다. 접근성도 떨어집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금강 자전거 도로 이용객은 하루 평균 21명에 불과합니다.

[김영미/공주시의원 : 지금 이용객이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고, 이용객도 없는데 유지 관리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대구시 달성군의 자전거도로입니다.

지난해 7월, 폭우가 쏟아지면서 자전거 길 아래쪽이 강물에 휩쓸려 무너졌습니다.

돌로 간신히 지지해놓은 도로는 자전거를 탈 수 있을지 위태롭습니다.

보수 공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재호/대구환경연합 위원 : 물이 찰 때마다 제방이 무너지면 보수공사를 하고요. 보도블록을 매년 새로 까는 것처럼, 사회의 마이너스 비용이잖아요.]

6백 여km에 걸쳐 만들어진 낙동강 자전거 도로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투입되는 예산 대비 효과를 볼 때 경제성이 없다고도 나왔지만, 결국 강행됐습니다.

2500억 원을 투입해 만든 4대강 자전거길은 완공 이후 지금까지 465건의 안전문제가 적발돼 해마다 65억 원의 국비가 관리비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4대강 '준설토'는 어디에?…국토부 국감서 다시 도마 '사라진 황금모래' 국감서 도마에…국토부, 해명 못 해 장하나 "국토부 4대강 사후환경조사 엉터리" 4대강 현장 방문한 세계 NGO "지금이라도 재자연화" 박수현 "4대강 보 해체나 수문개방시 더 큰 재앙"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