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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국 국립대 건물 10곳 중 3곳 이상, 석면 검출

입력 2014-10-07 20:55 수정 2014-10-0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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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입니다. 2009년 이후부턴 사용이 전면 중단됐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지어진 건물들이 문제인데요. 전국 국립대 건물 가운데 30% 이상에서 여전히 석면이 많이 남아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경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도서관에도, 학과 휴게실에도 여기저기 석면을 함유한 천장재가 부서져 있습니다.
또 다른 국립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강의실 앞 복도 천장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석면자재는 이렇게 곳곳이 파손돼 있고 타일이 없어진 부분은 석면 물질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전국 39개 국립대·서울대의 석면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건물 10곳 당 3곳 꼴로 석면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원대와 군산대 등은 절반 넘는 건물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앞서 전국 1만 6천여 개 초중고에도 석면 천장이 남아있는 걸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대부분 석면 규제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입니다.

[임흥규/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 : 오래돼서 벗겨지거나 건축자재를 떼었다 붙였다 하는 작업으로 인해서 석면 물질이 날리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석면 제거에 필요한 예산은 4,288억 원, 하지만 교육부가 마련한 돈은 33억 원뿐이어서 나머지를 자체 조달해야 하는 대학들은 난감한 표정입니다.

[국립대 관계자 : 정비하는데 100억이 든다 하면 그걸 어떻게 구할 수가 없잖아요.]

[도종환/새정치민주연합 의원: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석면 제거를 위한 예산 집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합니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구체적인 석면 대책과 예산 집행 계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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