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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프로, 야당은 아마'…'단일화·심판론' 진부한 선거전략

입력 2014-08-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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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JTBC가 진단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몰락원인, 오늘(4일) 두 번째입니다. 지난주에 저희는 진보의 어젠다도 필요하면 갖다쓰는 보수여당의 전략을 다룬 바 있습니다. 선거때만 쓰고 실천을 안 하거나 못 해서 비판받는 부분도 있지만, 여기선 다루지 않겠습니다. 야당의 선거전략은 2가지 빼면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막판 후보단일화, 그리고 심판론입니다. 그 한계를 넘지 못하면 결과는 늘 같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필승 전략은 돌고 돌아 야권 후보 단일화였습니다.

서울 동작을을 포함한 수도권 격전지에서 선거 막바지 단일후보를 냈지만, 결과는 1승 2패, 야당의 패배였습니다.

앞서 6월 지방선거 때도 경기와 부산에서 야권은 연대를 했지만, 판을 뒤집진 못했습니다.

1997년과 2002년 두 차례 대선에서 극적인 단일화로 승리를 맛본 야권에게 단일화 카드는 떨쳐내기 어려운 유혹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거 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하면서 효과가 반감됐습니다.

[김형준/명지대 교수 : 국민들은 야권 연대에 대해 굉장히 식상해할 뿐만 아니라 야권 연대 자체가 정당의 뿌리를 흔들어대는, 정당정치를 훼손시킨다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유권자의 피부에 와닿는 공약도 부족했습니다.

정부 여당이 민생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풀어놓는 사이,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부의 인사 실패와 세월호 심판론만 외쳤습니다.

또 새누리당이 홍보전문가를 영입해 파격적인 유세전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반면, 새정치연합은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지역을 순회하는 과거 방식만 답습했습니다.

선거전략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은 프로, 새정치연합은 아마추어나 마찬가지였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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