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보 교육감들의 자율형사립고, 자사고 폐지 방침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서울시내 자사고 학부모 2천여 명이 자사고 폐지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황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고의 황폐화를 단순히 자사고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검은 옷을 입고 모인 서울시내 25개 자사고 학부모들이 한목소리로 자사고 폐지 반대를 외칩니다.
[김정애/선덕고등학교 학부모 : 오락가락 정책 때문에 많이 불안합니다. 8학군으로 이사가지 않고도 집 주변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싶어요.]
[심경희/중동고등학교 학부모 : 폐지했다 생겼다, 힘들었던 아이들을 더 힘들게 몰아간다 생각합니다.]
반발이 거세지자,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자사고 지정 취소를 1년 늦추고 자사고 평가도 다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연/서울교육감 : 자사고 평가지표를 전면 재검토하여, 14개교에 대한 평가를 재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자사고와 학부모들은 자사고 폐지 정책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서울교육청이 실시한 재평가에서 14개교 모두 지정 취소로 판명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발은 더 거셉니다.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번져가는 자사고 폐지 논란, 교육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