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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혀가는 포위망…임 병장은 '관심사병' 군 관리 허점

입력 2014-06-22 18:57

임무 교대 중 수류탄 1발·소총 발사…5명 사망

GOP 투입 직전 B급으로 상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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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교대 중 수류탄 1발·소총 발사…5명 사망

GOP 투입 직전 B급으로 상태 완화

[앵커]

올해 들어 부쩍 사고가 많습니다. 어제(21일) 강원도 고성에서 현역 군인의 총기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미 병사 5명이 사망했고 8명은 부상했습니다. 그리고 이 군인은 현재 실탄을 가지고 있고, 강원도 산간에서 군과 대치중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교전도 있었고 이 군인의 아버지가 설득을 했지만 여전히 도주 중입니다. 오늘은 진도팽목항을 연결하기에 앞서 이 소식을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방부와 부상자 병원 등을 차례로 연결하고요. 교전이 있었던 현장에 JTBC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연결해서 당시의 상황 그 쪽 분위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국방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윤설영 기자, 먼저 지금까지 상황을 한 번 정리해보죠.

[기자]

네, 사고는 어젯밤 8시 15분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부대에서 근무 교대 중 발생했습니다.

주간 근무를 마친 임모 병장이 야간 근무자와 교대를 하려는 순간 동료들을 향해 수류탄 1발을 던졌고, 도망을 치는 병사들에게 K-2 소총을 발사했습니다.

임모 병장은 이어 생활관 복도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생활관 밖에서 3명, 안에서 2명이 사망했고, 부상자가 7명 발생했습니다.

임모 병장은 사고를 일으킨 직후 부대 밖으로 달아났는데요.

군 당국은 사고 발생 당시 왜 대응 사격을 하지 않았는지 또 근무 수칙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국방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임모 병장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군 당국은 오늘 오후 2시 17분쯤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임모 병장을 발견하고, 현재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한 때 교전이 벌어져서 임모 병장이 쏜 총에 소대장 한명이 팔에 부상을 입기도 했는데요.

현재 임모 병장의 부모가 현장에서 투항할 것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임모 병장이 '관심병사'였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임모 병장은 2012년 12월 입대를 해서, 오는 9월 전역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불과 전역을 3개월 앞둔 상황에서 사고를 일으킨 건데요.

임모 병장은 2013년 4월 인성검사를 실시했을 때는 A급 보호관심병사 즉, 자살을 할 수 있는 징후가 있는 특별 관리대상으로 분류됐습니다.

A급 관심병사는 규정상 GOP 부대에서 근무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2013년 11월 실시한 인성검사에서는 B급 중점 관리대상자로 상태가 완화됐고, 같은 해 12월 이 부대가 GOP에 투입된 겁니다.

국방부 측은 임모 병장이 특별히 이상한 행동을 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사고로 GOP부대 사병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책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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