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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해 달라" 분노한 고객들 카드사로 몰려…북새통

입력 2014-01-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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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정보가 유출된 은행과 카드사에는 항의하는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한영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금 바쁜데 나와서 이게 뭐냐고 번호표를 주든지 이게 뭐냐고.]

오늘(20일) 롯데카드 고객센터는 카드를 해지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곳곳에서 고성이 나왔습니다.

[상품권 파는 게 문제가 아니라 빨리 대기자들을 처리를 해줘야되는 거 아니냐고.]

급기야 카드사 측이 오늘 안에 업무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방송을 내보내자,

[롯데카드 관계자 : 대기고객이 너무 많아 계속 기다리고 계셔도 순번상 오늘은 업무를 처리할 수 못하실 수 있기 때문에….]

참았던 고객들도 분통을 터뜨립니다.

[전화라도 받아서 정지라도 시켜놓게 처리를 해줘야죠.]

피해를 걱정하는 항의는 끝이 없습니다.

[돈 다 털리고 난 다음에 해결한다는 거 아냐. (저희도 말씀드릴 수 있는 거는…)]

오늘 하루 고객센터를 찾아온 고객만 2천명이 넘습니다.

결국 롯데카드측이 감당을 못해 연락처만 적고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회장 누구야. 내일 (대기권을) 다시 뽑으라고?]

국민은행과 농협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보유출 피해자 : 제가 가지고 있는 계좌가 2개 있었는데 해지하러 왔어요. 아예 제 정보를 삭제하러 왔어요.]

카드사의 허술한 정보 관리가 빚은 사태 때문에 시민들의 걱정과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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