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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인터뷰] 안현수 "한국 대표? 힘들것 같다" 고백

입력 2013-05-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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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 그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안현수였습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하지만 지금 그는 러시아 국가대표, 빅토르 안인데요.

찾아가는 인터뷰, 오늘(17일)은 안현수를 만났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Q. 안현수 선수가 한국 국적을 소멸이 된다는거는 몰랐다고…
[제 잘못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러고 나서는 어쨌든 제 선택이었기 때문에 뭐 제가 아무리 어떤 말을 한다고 해도 그거는 전적으로 제 입장이고, 그래서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무조건 제가 져야 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죠.]

Q. 평발이라 훈련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남들도 다 오래 걸어다니면 힘들어…이런 것처럼 그냥 그렇게 생각했어요. 아, 평발이 힘들구나 이런 생각들은 안해본 것 같아요.]

Q. 귀화를 결정할 때 가장 컸던 것은?
[아무래도 제가 훈련할 수 있는 공간들이나 환경적인 부분들이 힘들었죠. 어떻게든 여기서 해보고 싶었고, 그런 결정을 하고 나서는 여기에 대한 미련이 많이, 빨리 버렸던 것 같아요.]

Q. 내가 외국인이 됐구나 하는 것을 몸으로 느낄 때가 있나?
[여권이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어쨌든 저도 나올 때 외국인 줄에 서서 나와야 되고. 이렇게 한국에 들어올 때도 비자를 받아서 들어와야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 많이 느끼게 된 것 같아요.]

Q.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귀화를 꺼렸을텐데
[저도,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했었고, 저로 인해서 누군가는 한자리를 못 가게 되고 이럴 순 있겠지만 그걸로 인해서 더 경쟁이 심해지면서 어쨌든 저는 좀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을 해요.]

Q. 한국 팬들 중 '원천 기술' 유출 걱정하는 사람도 있는데
[기술 같은 경우는 확실히 코치 선생님들이 아무리 얘기하고 가르쳐 줘도 그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고, 어렸을 때부터 그런 연습들이 안되어 있거나 하다 보면 커서 그런걸 고치기는 참 힘든 부분이 있어요. 자세가 다 굳어져 있기 때문에.]

Q. 한국 대표팀을 만났을 때 기분이 묘했을 것같은데.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 선수들. 저도 그렇고. 뭐 그런 부분이야 좀 안타깝지만 다 원래 알던 후배들이고 같이 훈련하던 후배기 때문에 그게 좀 안타깝긴 하지만, 막상 대놓고 무슨 얘기를 안해도 그냥 보면 웃어요. 웃고 게임을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와서 뭐 얼굴 붉히고 할 일은 없잖아요.]

Q. 러시아 선수로 올림픽을 치르게 됐는데…
[8년 동안 대표생활 한다는것도 쉽지 않은데 어쨌든 한번의 기회가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진게 너무 좋구요. 이 기회에 정말 제가 하고 싶은거, 할 수 있는거 다 해보고 싶어요. 정말 그때만큼은 정신력으로도 많이 이겨낼 수 있을 것 같고…]

Q. 메달은 얼마나 기대하나요
[계주에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고. 개인전도 못해도 세 종목에서 하나 정도는 따고 싶어요.]

Q. 소치 올림픽에서 올림픽을 따면 나는 은퇴를 할 예정이다?

[그건 세모.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은 생각이 큰 것 같아서. 지금처럼 막 이렇게 운동에 메달리기 보다는 조금 공부를 병행하면서 아무래도 그때는 비중이 운동보다는 공부가 되겠죠.]

Q. 나는 언젠가 다시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렇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제가 있었던 곳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있어요.]

Q. 평창 올림픽에선 한국 대표로 볼 수 있을까?
[저도 다 이해가 되지만 제 입장에서는 또 그것들도 힘든 부분이 있고]

Q. 한국 기사에 '빅토르 안'이라고 나오면 좀 서운하다?
[아니요. 오히려 지금은 그게 더 편하기도 한 것 같아요. 왜냐면 러시아에서도 이제 안현수라는 이름은 선수들한테 이제 듣기 힘들죠.]

Q. 아직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지금부터는 올림픽만 생각하고 러시아에 가서도 훈련에 많이 집중해서,저를 위해서 응원해주시는 분들한테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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