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트레스를 푼다며 늦게까지 술 마시고 과식하는 분들 많으시죠. 이런 분들 주의해서 보셔야겠습니다. 식도가 망가지는 질병이 늘고 있습니다.
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타는듯한 가슴 쓰림과 함께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에 시달리는 변호민 씨.
화끈거리는 느낌에 잠을 못 이룰 정도입니다.
[변호민/직장인 (30살) : 가슴이 답답하고요. 목에 씨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속이 가끔 쓰리고 신물이 가끔 올라옵니다.]
변씨가 앓고 있는 건 역류성 식도염.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근육의 조임이 약해지면서 습관적으로 위 속 음식과 위산이 식도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겁니다.
최근 5년 동안 이런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매년 14%씩 늘었습니다.
서구화된 식생활습관과 스트레스가 주원인입니다.
[홍성수/소화기내과 전문의 : 기름진 음식 같은 것들이 식도 괄약근을 약하게 만듭니다. 술, 담배, 카페인이 들어가 있는 커피나 초콜릿 같은 것들이 역류를 조장하고요.]
몸에 꼭 끼는 옷과 과식은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킵니다.
또 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는 것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문정섭/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자기 2시간 전에 드시는 야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식사한 다음에는 바로 눕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예방을 위해선 채식 위주로 식단을 짜고 규칙적으로 식사해야 합니다.
또 스트레스가 심하면 위산 분비가 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