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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이주열, 다음 달 인상 시사

입력 2021-10-13 08:38 수정 2021-10-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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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한국은행이 어제(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 현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과 가계 부채 증가 등에 따라 다음 달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9%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불황 속에서 물가만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철진/경제평론가 :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난 8월 0.25%포인트 올렸기 때문에 연속 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까요? 일단 0.75% 현행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중국의 헝다그룹 사태가 있고 미국의 부채한도 문제 등 글로벌 불안 요소들이 많잖아요. 이런 이유들도 현 수준을 유지하는 배경이 된다고 보십니까?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일시적인 속도조절이다 그렇게 보고 있겠고요. 8월에 금리를 올리면서 했던 이유가 크게 세 가지였었죠. 가계부채가 굉장히 심각하다. 물가상승, 인플레이션. 그리고 세 번째가 집값 상승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이 세 가지 요인은 계속해서 지속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 한국은행이 8월에 한 번 올리고 연내에 추가 금리 인상을 예견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과 11월 두 번밖에는 없거든요. 12월에는 없으니까 어쨌거나 10월에 한 번 더 올리거나 11월에 올리거나인데 10월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셨던 그런 악재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이 요즘 좀 흉흉합니다. 코스피가 3000도 깨지고요. 2900선도 위태위태해 보이고 조금 이따 또 얘기하겠지만 채권시장도 지금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가 굉장히 오르는 그러니까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이런 현상들이 굉장히 급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일시적으로 일단 10월은 또 아니고 또 두 번 연속 금리 올리기도 좀 부담스럽겠고요. 거의 11월이 확실시 않나 이렇게 보고 있고. 11월 첫째 주에는 미국의 11월 FOMC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게 되는. 아마 여기에서 테이퍼링의 방향성도 나올 것 같은데 그것도 확인하자는 움직임이 함께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가운데 2명은 당장 0.25% 올리자 뭐 이런 소수의견도 냈다고 하고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추가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 시사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달 0.25%포인트가 더 올라서 1%대 기준금리로 진입을 하게 되는 겁니까?

[정철진/경제평론가 : 저는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고요. 저는 당초에 한국은행이 말했던 가계부채라든가 인플레이션이라든가 집값 상승을 고려했다면 실은 어제 그냥 또 올렸어야 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는데. 일단은 아마 한은 쪽에서는 11월에 있는 미국의 FOMC 결과를 좀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11월에 금리 인상, 추가 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고 지금 문제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무슨 얘기를 했냐? 현재 같은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이 유지된다면 이제 내년 초에도 추가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대선전, 3월 대선전 1, 2월에 아마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가능성도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 얘기를 하셨는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다음 달에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겠죠?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지금 물가 상승이라는 것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또 하나가 공급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수요와 공급 중에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나오는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그렇다니까 우리뿐만 아니라 이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적인 이슈고요. 미국이 또 어쩔 수 없이 여기를 피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아마도 11월 첫째 주입니다. 그때 미국 역시도 테이퍼링, 기존에 돈을 풀던 것들을 서서히 회수하는 이런 것들을 본격화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 공포의 배경으로 굉장히 중요한 요인의 하나가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에너지 가격 상승 이런 부분들입니다. 이건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세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크게 두 가지입니다. 계속 언급이 되는 게 글로벌 생태계, 공급망 생태계가 망가졌다. 그러니까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터지면서 원래 공장이 멈추고 이러면서 수요와 공급 중에 공급이 못 쫓아갑니다. 가령 대표적인 예가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서 차를 못 만들면서 차가 부족하니까 중고차 가격이 급등한다든가 이게 첫 번째 이유고 실은 저는 두 번째가 더 크다고 보는데 지금 국제유가 상승, 석탄 가격 상승 뿐만이 아니라 전체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다 오르면서 우리가 비용 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하죠. 물가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이 두 가지가 함께 겹치면서 지금 물가가 무섭도록 오르고 있거든요. 아마 이런 점들이 지금 가장 세계경제가 걱정하는 부분이 아닐까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물가상승과 경기위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정철진/경제평론가 : 저는 좀 고려를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유가가 보면 이렇게 국제유가가 거의 7년 만에 80달러를 놓고 하면 실은 이 유가의 실물의 상대인 달러 가격은 떨어지게 되는 달러 약세가 보여야 되는데 지금 무엇이냐. 유가도 오르는데 달러도 굉장히 강해지는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건 결국 뭘 의미하느냐. 시장은 이제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가 오르겠고요.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따라 오를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들을 미리 선반영하는. 그러나 실물경기는 못 쫓아갈 거라는 것을 실은 시장은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보고 있어서 저는 스태그플레이션,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경기는 점점점 나빠지는 70년대 오일쇼크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한 우려도 굉장히 크다라고 볼 수 있겠고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은 앞으로 한 가지만 보시면 되는데 저는 국제유가라고 봅니다. 여기서 기름값을 잡지 못하면 물가는 계속해서 튀어오를 수 밖에 없고요. 그렇게 되면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금리인상 또 시중금리 상승에 대한 걱정할 수밖에 없겠고요. 이것이 빚 폭탄, 부채를 건드리는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오늘도 주식시장 열리고 계속되겠지만 유가를 못 잡는 한 이런 어떤 악순환의 고리는 더 커진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은 어제 장중 한때 1200원대를 돌파했고 삼성전자 7만 전자는 6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짧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삼성만 일단 보면 수급 재료가 다 안 좋습니다. 수급 재료는 D램, 메모리 반도체가 12월을 정점으로 완전히 꺾인다는 그런 전망이 지배하고 있는  것 같고요. 수급으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안 받아주는 이런 형국에서 가장 시총 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하락하면서 6만 9000원 현재 코스피까지 끌어내리고 있는데 아마도  이런 것들이 현재 시장의 단적인 모습. 이러다가 계속 비용만 축내는 인플레만 나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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