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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6번 불렀다…후보 발표만으로도 이미 새 역사

입력 2021-03-16 20:14 수정 2021-03-1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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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영화 기생충이 있었다면 올해는 미나리입니다. 영화 '미나리'도 기생충과 똑같이, 아카데미상 후보로 여섯 번이나 불렸습니다. 이 중에서 어떤 상을 받게 될까도 관심사지만, 한국 배우의 여우조연상과 한국계 배우의 남우주연상 후보만으로도 아카데미의 '최초'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외국 언론들도 "역사적인 오스카 후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먼저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미나리' : 미나리는 원더풀(wonderful), 원더풀이란다.]

'미나리'는 힘이 셌습니다.

"멋지고 멋진 미나리, 놀라운 미나리!" 아역배우도 의기양양했고, 감독도 아카데미 6개 부문에서 후보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미국 제작사가 만들었지만, 한국어 대사가 80%를 넘는다며 외국어영화상만을 준 골든글로브와는 달랐습니다.

[정이삭/감독 : 윤여정 선생님과 스티븐 연 등 배우들은 특별한 연기력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후보 선정이 된다는 게 놀랍지는 않아요.]

'미나리'는 후보 발표만으로도 이미 새 역사를 썼습니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윤여정 씨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스티븐 연도 아시아계 미국인으론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후보가 됐습니다.

정이삭 감독이 상을 받게 되면, 리안 감독과 봉준호 감독에 이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세 번째 아시아계 감독이 됩니다.

각본상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끕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정이삭 감독이 익숙지 않은 한국어로 쓴 각본을 번역가와 배우들이 도와 '입말'로 만들었습니다.

[윤여정/배우 : 대본 얘기만 했어요, 우리는 '가족'이 됐어요, 진짜.]

만 명 가까운 전 세계 아카데미 회원의 투표로 정해지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 로스앤젤레스의 두 곳에서 생중계됩니다.

(화면제공 : 부산국제영화제·국외자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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