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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지도 펴놓고 "전방 작전임무 추가"…"군사위협 고조 우려"

입력 2022-06-23 11:40 수정 2022-06-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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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이 23일 공개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사진.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동해안 지역이 담긴 작전지도가 보인다. 〈사진=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통신이 23일 공개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사진.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동해안 지역이 담긴 작전지도가 보인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이틀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었다고 오늘(2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전선부대 작전 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안, 군사조직 개편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이래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가 이틀 넘게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중에는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이태섭 군 참모총장이 동해안 지역이 그려진 작전지도 옆에서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북한은 이 작전지도를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경북 포항까지 남측 동해안의 윤곽이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담배를 든 채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반도 남한 동부지역 지도를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볼 때, 우리 측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최전방 부대에 추가된 작전 임무나 수정된 작전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소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나 단거리 미사일을 최전방 부대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지난 4월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때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를 언급한 만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실전 부대에 배치하면서 편제 개편 및 임무를 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 양옆에 현재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인 박정천과 함께 이병철 노동당 비서가 앉아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병철 비서는 북한의 군사수업을 담당하며 미사일과 핵 개발에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통신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들"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봐서 이병철 비서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에 임명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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