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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도 맞고 꼬집힌 아이…100번 넘게 학대한 교사

입력 2021-02-05 21:02 수정 2021-02-05 21:45

때리는 모습 지켜보는 것도 학대…7명 모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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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는 모습 지켜보는 것도 학대…7명 모두 피해

[앵커]

최근 5살 어린이들의 머리를 마구 때린 어린이집 교사 관련해서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경찰이 어린이집 CCTV를 돌려보니, 백 건이 넘는 학대 장면이 더 나왔습니다. 아이의 생일에도 학대는 이어졌습니다. 이 교사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점심시간, 식판을 든 교사가 아이의 배를 꼬집습니다.

주먹으로 가슴팍도 칩니다.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키자 아이는 무릎을 꿇습니다.

울면서 자기 옷을 당겨 바닥을 닦습니다.

아이가 바닥에 흘린 국을 닦게 하는 겁니다.

지켜보던 교사는 아이의 다리를 거칠게 끌어당깁니다.

앞뒤로 밀며 닦더니 그대로 밀쳐버립니다.

대전 한 어린이집 교사의 다른 학대들이 확인됐습니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어머니 : 맞는 것도 맞는 건데 애를 사람 취급을 안 했다는 거 밖에 안 되는 거라서 애가 옷이 걸레도 아니고 사람으로 본 게 아니잖아요, 그게.]

밥을 먹는 아이를 꼬집습니다.

아이는 눈물을 닦아가며 밥을 먹습니다.

지난 보도 당시 머리를 사정없이 맞았던 아이입니다.

이날은 아이의 생일이었습니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아버지 : 가해자 시선을 분산시키려고 밥을 한 네다섯 번을 먹더라고요. 처음엔 영상을 보면서 얘가 눈치 없게 왜 그럴까 했는데…]

10분 동안 40대 가까이 맞은 여자아이도 있습니다.

CCTV에 찍힌 학대만 113건입니다.

학대가 더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지만 CCTV는 2달 치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경찰은 이 반에 있던 7명 모두 학대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리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학대이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여전히 더 잘 가르치려 때렸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지난해 말 기각됐던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어제 구속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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