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새 정치 행태라더니… > 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의원 소위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활동을 두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된다"고 했는데요.
이런 행동을 말하는 겁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최근에 아마 가장 문자폭탄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상 문을 봉쇄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이 의원은 또 "모멸감을 주면 반감만 더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는데요.
그런데 말이죠. 선거 땐 힘이 된다며 옹호하지 않았었나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개딸, 양아들님 개이모님 개삼촌, 심지어 개할머니… 많이 함께 해주셔서 정말로 큰 힘이…소위 '개딸' 현상, '양아들' 현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긴 한데 저는 이게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라고 생각해요.]
"세계사적 의미", "새로운 정치 행태"라고 추켜세우더니 왜 이제 와 자제해달라는 걸까요?
아무래도 '팬덤 정치'의 한계가 있단 지적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이 의원 "국민은 지지자들을 통해 정치인을 본다"고 했는데요.
즉 '개딸'의 과격한 행동이 자신의 정치 활동에 대한 평가와도 직결된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 경선 당시 경쟁 후보를 향한 지지자들의 비난 문자를 처음엔 '양념'이라 했다가,
[문재인/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문자폭탄은) 저는 우리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이후 이렇게 입장이 바뀌었죠.
[문재인/전 대통령 (취임 4주년 기자회견 / 2021년 5월) : 정말 저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라면 그럴수록 더 문자에 대해서 예의를 갖추고 상대를 배려하고 보다 공감받고 지지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아무튼 이재명 의원의 뜻이 전달됐는지 홍영표 의원을 조롱하는 대자보를 붙였던 지지자, 찾아가 사과했다고 합니다.
정치인이라면 지지자의 격려와 응원이 따라다니기 마련인데요.
다만 그 팬덤의 원동력이 상대에 대한 증오가 될 필요는 없겠죠.
다음 브리핑 <
오해라고 했지만… > 입니다.
서울시 지방선거 당선자들 앞에서 강연한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
임대주택 시설이 낡았으니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여기 또 못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임대주택에.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옵니다.]
거주자들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을 쓴 겁니다.
그러면서 이렇게도 말합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법을 개정 해서 동네 주치의 제도를 운영하든지해서 자연스럽게 돌면서 문제가 있는 사람 상담도 하고, 그분들을 격리하든지. 조치를 사전적으로 하지 않으면 국가가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정신질환자들을 사전에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도 한 건데요.
논란이 일자, 곧바로 해명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격리가 아니고 그분들 힘 보태드리고 상담도 해드리고 응원하는, 격려하는 그러한 동네 주치의 시스템을 보강하자는…]
이후 임대주택에서 정신질환자가 나온다고 한 건 거주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지적한 거라고 했는데요.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오해하시거나 그런 부분 있으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생활환경을 좀 더 쾌적하게 해드려야겠다…]
실수다, 오해다, 해명했지만 '혐오 발언'이라는 비판 피할 순 없었습니다.
[장태수/정의당 대변인 : 임대주택 거주자들을 못사는 사람들이라고 낙인 찍고 못사는 사람들이 정신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편견을 담은 발언은 매우 부적절합니다.]
비단 이번만이 아닙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논란 생긴 뒤 오해라고 해명하기 전에 애초부터 오해 없도록 신중하게 발언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오늘(9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66791